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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국감향응' 파문에 '물귀신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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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국감향응' 파문에 '물귀신 작전'?

"왜 우리만…복지위에서도 노래주점 갔다"

국회 과기정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의 '향응파문'이 잦아들지 않고 있느 가운데 복지위에서도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어울려 피감기관 간부들과 함께 노래주점을 갔던 것으로 밝혀졌다.
  
  '과기정위 파문'의 비난이 한나라당에 집중된데 대해 당혹해하던 한나라당은 신당 의원들이 다수 포함된 '복지위 술자리'를 폭로하면서 "우리뿐만 아니라 역시 정치권 전반의 문제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왜 한나라만 '못된 정당'이라고 비난받나"
  
  29일 <조선일보>는 복지위 소속 의원들과 복지부 장, 차관 등은 지난 17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직후 1차로 일식집에서 저녁식사를 했고, 2차로 노래주점에서 맥주와 양주 등을 마셨다고 보도했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1차 일식집 식자자리에 참석한 것은 신당에서는 김태홍 위원장, 강기정 간사, 이기우·양승조·장경숙·김춘진 의원 등 6명이었고 한나라당에서는 김충환 간사와 정화원 의원 등 2명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의원은 "노래주점에서 열린 2차 술자리에는 김태홍 위원장, 강기정 간사, 이기우·양승조 의원 등 신당소속 의원 4명이 참석했고, 한나라당에선 김충환 의원 한 사람만 갔다"면서 "이 비용은 모두 복지부 법인카드로 결제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밥값은 그렇다 치고 술값까지 국민의 혈세인 복지부 카드로 결재한 것은 상당한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전날 '과기정위 파문'의 당사자들에 대한 징계결정을 내렸던 한나라당으로서는 '복지위 파문'을 계기로 역공에 나선 것.
  
  안상수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에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말 억울한 것은 복지위에서도 과기정위에서 일어난 것과 똑같은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라면서 "그런데 왜 한나라당만 마치 '못된 정당'인 것처럼 비난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나경원 대변인도 "반성은커녕 정치공세만 펴고 나서는 대통합민주신당은 제 눈의 들보는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면서 "신당은 한나라당과 같은 자정노력에 동참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무리한 '폭로전' 속에 '2차 술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던 의원을 참석했다고 주장하다 이를 번복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이날 의총에서 "신당 김춘진 의원도 2차 술자리에 참석했다"고 주장했던 심재철 의원은 오후 기자회견에선 "김춘진 의원은 술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면서 "사람이 많아 착각했던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심대평 "한나라당 위원장이 우리 의원 유혹"
  
  
한편 다른 정당들은 한나라당의 이같은 '물귀신 작전'에 말려들지 않고자 애썼다. 과기정위 향응 파문에 자당 소속 류근찬 의원이 연루된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는 이날 "이 문제에 대해서는 한나라당과 국민중심당 의원과의 차이가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한나라당 위원장(임인배 의원)이 개별적인 차원에서 국감이 끝난 뒤에 술자리에 참석을 권유해 (류근찬 의원도) 참석은 했으나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곧바로 박차고 나올 정도로 확고한 문제를 가지고 계셨던 분"이라고 '차별성'을 역설했다.
  
  그는 오히려 "그러나 한나라당은 다르지 않나? 자기들끼리 가기 그러니까 우리당 의원보고 가자고 한 게 아니었나"라며 한나라당을 맹공했다.
  
  한나라당의 공세에 자유롭지 않은 신당 측은 특별한 반응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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