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정국을 앞두고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날선 공세를 예고했다. 여야는 월요일인 9일 유기준 해양수산부 및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동시에 열고, 10일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 11일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연다.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부터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본격 시작된다"며 "박근혜 정부 고위공직자가 되기 위해서는 부동산 의혹, 병역 문제, 세금 탈루 등 '3종 세트'를 필수로 갖춰야 하는게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우 원내대표는 "지난 2년 동안 임명된 전·현직 국무위원을 전수조사한 결과, 68%가 투기·위장전입·다운계약서 등 등 부동산 의혹에 연루돼 있었고, 53%가 세금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37%는 논문표절 관련, 32%는 본인·자녀 등의 병역 문제로 따가운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유기준·유일호·임종룡·홍용표 등 4명의 장관(급) 후보자가 위장전입과 세금탈루 의혹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 여부와 공직자에 대한 높은 도덕적 잣대(에 맞는지)를 검증하겠다"고 했다.
특히 우 원내대표는 "국민은 10달짜리 '경력 관리'용 시한부, 기간제 장관들이 해당 부처를 제대로 이끌지 의심하고 있다"며 "시한부 장관으로는 국정 운영을 제대로 해나갈 수 없다. 우리 당은 의원 겸직 장관들에게 분명한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다"며 사실상 총선 불출마를 압박했다.
전병헌 최고위원도 가세해 "투기, 위장전입, 병역, 세금탈루라는 '4대 필수과목'을 이번에도 예외 없이 충실히 이행한 것 같다"며 "'10달 장관'이 임명되면 부처 장약력과 국정 운영이 약해지고 국민은 소외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전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수첩은 작고 사람은 많다. 작은 수첩에 많은 사람을 적을 수 없다. 인사 악습과 참사는 수첩을 버리면 답이 있다"고 비꼬기도 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유승민 원내대표가 "국민 눈높이에서 후보자의 정책 능력과 도덕성을 검증할 것"이라며 "야당은 의혹 부풀리기식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사실로 드러난 부분은 후보자들도 국민에게 진솔하고 겸허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언급한 게 인사청문회 관련 내용의 전부였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유승민 원내대표가 "국민 눈높이에서 후보자의 정책 능력과 도덕성을 검증할 것"이라며 "야당은 의혹 부풀리기식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사실로 드러난 부분은 후보자들도 국민에게 진솔하고 겸허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언급한 게 인사청문회 관련 내용의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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