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추천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들이 진상규명을 되려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가족협의회)는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추천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들은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비인간적, 반역사적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가족협의회는 "전날 열린 조사위 회의에서 여당 추천 위원 5인은 약속이나 한 듯이, 그리고 순번이라도 정한 듯이 회의 중간에 두 명이 짝을 지어 혹은 한 명씩 회의장을 박차고 나오는 행태를 보여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가족협의회에 따르면 새누리당 추천 위원들은 수시로 회의장을 박차고 나왔다고 한다. 위원 중 한 명은 "(조사위가) 뭘 할지도 모르는데 (조사관 등 인력을) 120명을 뽑을 수는 없지 않는가"라고 조사위 구성과 관련된 논의 내용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이에 유가족들이 "여당에서 추천된 지 거의 두 달이 다 된 위원이 진상조사 관련 어떤 일을 할지 미리미리 생각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자 이 위원은 "어떤 진상 조사가 있을 수 있는지 들으러 왔다"고 말했다.
가족협의회는 "어떤 진상조사가 가능한지를 알기 위해서 진상조사특별위원회의 위원이 되었다는 주장을 피해자 가족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며 "이 위원은 또 피해자 가족들 때문에 특별조사위위원회의 독립성이 훼손된다는 듯한 발언을 하였는데, 피해자 목소리에 귀를 닫고, 국민을 무시하면 독립성이 확보되는 것인가라고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가족협의회는 "그들(복수의 여당 추천 위원들)이 밝힌 퇴장의 이유는 단순히 자신의 의견이 다수결에 의해 받아들여질 것 같지 않아 퇴장한다는 것이었고, 사퇴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 한 위원은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했다.
가족협의회는 "특히 (또 다른) 한 위원은 여당에서 다년간 대변인 업무에 종사해 온 경험을 토대로 특별조사위원회 내에서 본인의 의견과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에 대해서는 여당 의원의 소개로 국회 정론관에서 수차례에 걸쳐 공격하고 폭로전을 펼치는 엽기적인 행각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족협의회는 "이렇게 여당 의원을 등에 업고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방해하고 지연시키는 묻지마 식 폭로전을 펼치는 것이 특별조사위원회 위원 내정자, 아니 인간으로서 할 짓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족협의회는 "피해자 가족들을 보호하고,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여야 하는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이 오히려 진상규명과 싸우고, 피해자 가족들을 상대로 전면전을 펼치는, 도저히 이해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며 "새누리당도 진상규명과 유가족을 상대로 전면전을 펼치려하는 것이 아니라면 새누리당 추천 위원들에 대하여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를 즉각 밝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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