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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리뷰|프리뷰] <18> 뉴욕 양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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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리뷰|프리뷰] <18> 뉴욕 양키스

[베이스볼 Lab.] 2015시즌 성패는 '건강'에 달렸다

2014시즌 결산
2013시즌을 마친 양키스의 최대 화두는 프랜차이즈 2루수 로빈슨 카노와의 재계약이었다. 그러나 지루한 줄다리기 끝에 카노가 시애틀 매리너스 이적을 택하자, 뉴욕 양키스는 외부 FA 영입에 거액을 투자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양키스는 이미 카노 이적 이전에 포수 브라이언 매캔(5년 8500만 달러), 중견수 제이커비 엘스버리(7년 1억5300만 달러), 내야수 켈리 존슨(1년 300만 달러)을 영입했고 카노가 이적한 바로 다음 날 외야수 카를로스 벨트란과 3년 45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이어 양키스가 선택한 마지막 퍼즐은 2013 시즌 일본프로야구에서 괴물 같은 활약을 보여준 다나카 마사히로였다.
다나카(7년 1억5500만 달러)의 영입은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었다. 다나카를 영입하지 않는다면 양키스는 오랫동안 염원하던 189 프로젝트(사치세 기준선인 1억8900만 달러 미만으로 연봉 총액을 유지하려는 정책)를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양키스는 사치세 기준선을 넘기더라도 전력을 보강해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이는 2013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양키스의 총수입이 매우 감소했기 때문이었다. 사치세를 내지 않음으로써 얻는 이득보다, 매출 감소가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자 양키스는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하던 과거의 악의 제국으로 돌아왔다.
물론 결정적인 이유가 한 가지 더 있었다. 뉴욕 양키스의 자체 방송국인 YES의 남은 지분을 전액 매각하면서 구단주 스타인브레너 가문은 20억 달러(2조201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양키스는 시장 잠재력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계권 계약을 2042년까지 맺고 있었는데, 이는 잠재적 가치보다 연간 약 2억 달러 이상 저평가된 금액이었다. 그 차익을 노리고 투자자들이 달려들었다. 손쉽게 20억 달러를 손에 쥔 양키스는 그 중 1/4에 해당하는 금액(5억300만 달러)를 투자했지만, 2014시즌 성적은 신통치 못했다. 2013시즌과 비교해서 크게 다르지 않은 성적을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적극적인 투자의 효과로 평균 관중 수는 2013년에 비해 회복세를 보였다.
2014시즌 MVP

히로키 구로다 11승 9패 199이닝 평균자책점 3.71 fWAR 3.5

ⓒKeith Allison

히로키 구로다는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누구보다도 꾸준했던 선수다. 진출 당시부터 적지 않은 나이였던 구로다는 2008년 처음 미국땅을 밟은 이래로 6년 동안 최소 31차례의 등판을 했다. 35살이 넘어서도 1000이닝을 넘게 던졌는데, 이는 1940년 이후 46명만이 달성한 대기록이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끊임없는 분석, 그리고 강한 정신력으로 구로다는 어디서나 팬들의 기대를 실망시킨 법이 없었다.
이런 구로다가 2014년을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떠났다. 훨씬 더 많은 금액(1700만 달러)을 받을 수 있었음에도 구로다는 330만 달러를 받고 친정 구단 히로시마 카프 유니폼을 입기로 결정을 내렸다. 자신을 채찍질하는 의미에서 지난 4년간 장기계약 대신 1년짜리 단기 계약을 고집하던 이 선수는 마지막 해에도 팀 내 투수 중 제일 높은 fWAR를 기록했다. 비록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구로다가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준 덕분에 양키스는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할 수 있었다.
스토브리그
2014시즌을 마치고 데릭 지터의 은퇴, 구로다 히로키의 친정 복귀, 데이비드 로버트슨의 FA 이적 등으로 양키스는 상당한 전력 누수가 발생했다. 체이스 헤들리와 4년 5200만 달러에 재계약했고, 스티븐 드류도 1년 500만 달러에 잔류시켰지만, 전력의 상승이라기보다는 현상 유지에 가까운 움직임이었다. 마무리 데이비드 로버트슨을 잡는 대신, 좌완 구원투수 앤드류 밀러를 잡은 것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주목할만한 전력보강은 FA가 아닌 트레이드를 통한 영입에서 나왔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트레이드로 유격수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얻었고,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트레이드에서는 네이선 이오발디와 1루수 개럿 존스, 투수 유망주 도밍고 헤르만을 얻었다. 디디 그레고리우스는 수비에서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오발디는 평균시속 97마일(156km/h)의 패스트볼을 던지는 투수다.
2015시즌 전망
엘스버리, 가드너로 이어지는 테이블세터(1, 2번 타자)진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수준이다. 3번 타자부터 8번 타자까지 이어지는 라인업은 모두 평균 이상의 장타력을 지녔다. 그러나 대부분 전성기와 비교하면 하락세가 완연한 타자들이기도 하다. 2015년부터 복귀할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가세도 별다른 도움은 되지 않을 전망이다. AL 동부지구 라이벌인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비교하면 양키스의 라인업은 더욱 초라해진다.
2014시즌 팔꿈치 인대를 다친 마사히로 다나카, 무릎부상과 구위 저하로 고전한 CC 사바시아가 이끄는 선발 투수진의 건강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토미 존 수술을 받은 이반 노바, 부상으로 13경기에 등판한 게 전부였던 마이클 피네다 역시 부상 시한폭탄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로드리게스의 복귀로 사치세 제한선을 한참 초과한 상황이긴 하지만, 선발 투수의 추가 보강이 전혀 없었던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결국 2015시즌 양키스의 성패는 선수들의 건강 여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산 성적에 비해 부진했던 타자들이 제 기량을 되찾고, 선발 투수들이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를 수 있다면 양키스는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베이스볼 프로펙터스>의 PECOTA 분석(통계 기반의 성적 예측 시스템)에 따르면 양키스와 동부지구 1위 보스턴과의 승차는 6승이다. 팀의 전력에 비해 늘 좋은 결과를 얻어냈던 조 지라디 감독의 전술적 역량을 생각했을 때, 역전이 불가능한 격차는 아니다.
2015 예상 라인업
1번 중견 좌 제이커비 엘스버리
2번 좌익 좌 브렛 가드너
3번 지명 양 카를로스 벨트란
4번 1루 양 마크 테셰이라
5번 포수 좌 브라이언 매캔
6번 3루 양 체이스 헤들리
7번 우익 우 크리스 영
8번 2루 좌 스티븐 드류
9번 유격 좌 디디 그레고리우스
2015 예상 로테이션
1선발 우 마사히로 다나카
2선발 좌 CC 사바시아
3선발 우 네이선 이오발디
4선발 우 마이클 피네다
5선발 우 이반 노바
마무리 우 델린 베탄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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