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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이냐 비박이냐…지지율 하락 속 새누리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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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이냐 비박이냐…지지율 하락 속 새누리 선택은?

원내대표 경선 친박 vs 비박 구도 확연

새누리당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이주영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각각 홍문종, 원유철 의원을 정책위의장 후보로 영입하면서, '친박 대 비박'이란 선거 구도가 더욱 확연해졌다. 

이 후보와 손을 잡은 홍 의원은 이른바 '원조 친박'으로 분류되는 인물로, 자신을 당·청의 '치어리더'에 빗대며 "이럴 때(지지율 하락 등의 위기)일수록 서로 사랑하고 어깨를 두들겨야 한다"고 28일 말했다. 

청와대 문건 유출, 연말정산 파동 등으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가열되고 있지만, 당은 대통령과 정부에 쓴소리를 내놓기보다 '감싸기'를 우선해야 한다는 전형적 친박계 논리다. 

반면, 유 의원과 러닝메이트를 이룬 원 의원은 같은 날 출마 선언문을 통해 "새누리당이 변화와 혁신을 통해 당·정·청 관계에서 중심을 잡고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민 지갑은 얇아져만 가는데 연말정산 세금폭탄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커졌다"면서 이러한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했다. 

홍문종 "개인 영달 위해 정부 웃음거리 만들지 말아야"

이처럼 친박계 후보들은 '지지율 하락'이 거듭되는 청와대의 위기 속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의 원심력이 커져가는 상황이 곤혹스럽다.

특히 유승민 의원 당선 시 당의 '투톱' 모두를 비박계가 꿰차게 되는 상황인 만큼 친박계는 마음이 급할 수밖에 없다. 이들이 내년 치러질 총선을 앞두고 공천권을 휘두를 수 있게 됨과 동시에, 정부가 사활을 걸고 있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및 구조개혁마저 여권 안에서 제동이 걸릴 수 있단 위기감이다. 

이는 홍 의원의 28일 선언문에서도 극명히 드러났다. 그는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새로운 70년 대한민국을 위해 경제 활성화와 구조개혁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없다"고 했고, "우리 정부가 얘기하는 증세 없는 복지를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반대편인 유 의원이 전날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면서 논란이 된 소득세는 물론 법인세와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세제 전반을 정부 안을 백지로 한 채 재검토할 수 있단 의사를 밝힌 것과 대조된다. 

홍 의원은 이어 "개인의 안위와 영달을 위해 여의도와 청와대를 잇는 다리를 불사르는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가족 간의 손가락질로 저잣거리의 웃음거리가 되는 새누리당이 되어서는 안 된다. 저 개인의 성공을 위해 정부를 조롱거리로 삼지 않겠다"고 했다.

원유철 "민심 한가운데 당이 중심 잡아야"

한편, 이주영·유승민 의원 양쪽에서 '러브콜'을 받았던 원 의원은 "민생 경제를 살리고 산적한 국정 현안을 힘 있게 추진하기 위해선 유승민 의원 같은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분과 함께하는 게 좋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출마 선언문에서도 유 의원과 입을 맞춰 "민심의 바다 한가운데 있는 당이 당·정·청 관계에서 중심을 잡아야 한다"면서 "당과 사전에 상의하지 않은 설익은 정책이 국민 여러분께 혼선과 혼란을 드리지 않도록 당·정 협의를 정례화하겠다"고 했다. 

원 의원은 이어 "의원들은 계파 모임이 아닌 민생의 현장으로 가야 한다"면서 "말없이 침묵하며 묵묵히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 서민 곁으로 다가가 희망을 드려야 한다. 이런 소명 의식으로 정책위의장에 나서고자 한다"고 했다. 

앞서 유 의원 또한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 한 인터뷰에서 "일부 스스로 친박 핵심을 자처하는 분들이 청와대를 팔면서 일방적인 선거운동을 조직하는 징후가 있는데 그건 잘못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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