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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내년 5월 푸틴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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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내년 5월 푸틴 만난다

러시아, "70주년 승전기념일에 김정은 제1위원장 초청" 공식 확인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집권 이후 첫 해외 순방지로 러시아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각) 크렘린 궁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5월 9일 세계 2차대전 70주년 승전기념일에 김 제1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1945년 5월 9일, 독일군으로부터 무조건 항복을 받은 이 날을 승전기념일로 지정해 매년 기념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 역시 <타스>통신에 "그런 초청장이 발송됐다"며 이미 푸틴 대통령이 김 제1위원장을 초청했음을 확인했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1월 25일 북한과 러시아 양국이 각각 해방 70주년과 승전 70주년을 맞아 공동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대표단을 교류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통신은 김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러시아를 방문한 것과 관련한 결산 기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또 일본 일간지 <아사히 신문>역시 지난 17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정부가 대(對)독일 승전 70주년 기념 행사에 김 제1위원장을 초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 제1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들일 경우 지난 2012년 북한의 최고 권력자로 집권한 이후 처음으로 외국 정상과 만나는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자국 경제 상황과 외교적 고립의 탈피 등을 위해 정상 간 만남이 필요한 상황이다. 북한은 최근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을 받고 있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지지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서방의 경제제재가 강화되면서 자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제적 어려움을 탈피하기 위해 한국에 가스를 공급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다. 에너지 자원을 이용해 외화를 벌어들이는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는 러시아로서는 에너지 수출이 부도 위기에 빠진 국가경제를 살리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가스관이 한국까지 도달하려면 북한을 관통해야 한다. 따라서 이를 위해서는 북한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이밖에 양국의 경제적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위해 정상 간 만남이 필요하다는 점으로 미뤄봤을 때 푸틴-김정은 만남 사전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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