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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올림, 삼성 직업병 협상 조정위 참여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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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올림, 삼성 직업병 협상 조정위 참여하기로

교섭 중단 이어지자 참여로 선회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반올림)이 '백혈병 등 직업병 피해보상 협상 조정위원회'(위원장 김지형 전 대법관)에 참여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 등이 참여하는 조정위원회 설치에 대해 반올림은 당초 반대 입장이었다. 삼성전자와의 교섭에서 그동안 이루어진 합의와 성과가 원점으로 돌아갈 위험이 크고, 삼성전자가 조정위원회 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할 우려가 있다는 등의 이유였다.  

하지만 직업병에 대한 보상 및 사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둘러싼 교섭이 장기간 중단되자 반올림이 조정위원회에 참여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반올림은 황상기 씨와 김시녀 씨 등 교섭단뿐만 아니라 교섭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피해 가족들과 함께 논의한 결과 "조정위원회가 조정 절차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상당 부분 공감하고 있다고 봤다"며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15일 밝혔다.

반올림은 "피해자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교섭중단 상황을 계속 방치할 수도 없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조정 절차에 참여하여 내용 있는 사과와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 대책, 배제 없는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정위원회가 보낸 공문에서 "하나의 양보와 타협의 과정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반올림은 "이번 사안은 단순한 주고받기 식 타협이 아닌 '노동자의 건강과 생명을 분명하게 지향하는' 양보와 타협이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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