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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미 폭사당하면 난 줄 알라" 범행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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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미 폭사당하면 난 줄 알라" 범행 예고

범행 도구 준비과정도 인터넷에 올려…경찰, 구속영장 청구

재미교포 신은미 씨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의 토크 콘서트 현장에서 인화물질을 폭발시킨 오모 학생이 사건 전날부터 '네오아니메'라는 애니메이션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 범행을 예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11일 오 학생이 범행 전날인 9일 오후 1시 12분부터 '네오아니메'에 '드디어 인생의 목표를 발견했다', '봉길센세의 마음으로', '감쪽같지 않노?'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세 차례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오 학생은 9일 "집 근처에 신은미 종북콘서트 여는데 신은미 폭사당했다고 들리면 난줄 알아라"라는 게시글을 시작으로 "찬합통에 폭약을 담았다. 내일이 기대된다"며 범행에 쓰일 도구를 준비하는 모습을 사진과 함께 게시했다. 또 10일에는 현장사진과 함께 "빼갈한병 마시며 벼르고 있다"고 게시했다.

▲ 오모 학생이 인터넷 사이트 '네오아니메'에 올린 범행 준비 모습. 인터넷 사이트인 일베에 이 게시글이 캡처되어 올라와 있다. ⓒ 일간베스트저장소 갈무리

경찰은 조사 결과 투척 물질이 질산칼륨, 설탕, 물엿, 황 등을 섞어 만든 속칭 '로켓 캔디(일종의 고체연료)'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인터넷에 올라온 내용과 마찬가지로 오 학생은 범행 전 행사장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 동기에 대해 오 학생은 "평소 북한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품던 중 콘서트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연막을 피워 행사를 방해하고 싶었다"며 "황산은 범행 과정에서 제지당할 때 위협하려고 가지고 있었다"고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은 오 학생이 지난해 여름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에 가입해 준회원으로 활동했으며 지난 7월 인터넷을 통해 화학약품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 학생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판단, 인화물질을 폭발시킨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폭발성물건파열치상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며 공범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 이른바 '로켓캔디'라고 알려진 투척 물질이 찬합통에 담겨 있다. ⓒ 일간베스트저장소 갈무리


▲ 토크콘서트 현장에서 '빼갈'을 마시며 기다리고 있다는 게시글 ⓒ 일간베스트저장소 갈무리

▲ 오모 학생은 경찰에 체포된 이후 수갑을 차고 있는 본인의 모습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 일간베스트저장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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