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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산업 원양어선 침몰…60명 중 8명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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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산업 원양어선 침몰…60명 중 8명 구조

한국인 선원 1명 사망한 듯…기상 상황 좋지 않아 구조에 어려움

사조산업의 명태잡이 어선인 '501오룡호'가 러시아 베링 해에서 좌초됐다. 

러시아 감독관1명과 한국인 선원 11명, 인도네시아인 35명, 필리핀인 13명 등 총 60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선박은 1일 오후 2시 20분경 좌초됐다. 

해수부에 따르면 오룡호는 오후 2시 경 러시아구조본부에 구조요청이 들어와 국민안전부를 거쳐 오후 3시 경 좌초사실이 보고됐다.

현재까지 60명 가운데 러시아 감독관 1명과 외국인 선원 6명, 한국인 선원 1명 등 불과 8명이 구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한국인 선원 1명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사조 측은 한국인 선원이 의식불명 상태라고 밝혔다.
 
사고 후 4시간이 경과하도록 구조에 애를 먹고 있어 인명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지 기상 상황도 좋지 않아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룡호는 건조된 지 36년이 지난 1735톤의 어선으로 지난 7월 10일 출항해 원양어업을 벌이고 있던 중이었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사고원인에 대해 파악 중이며 선박 어창이 침수돼 배가 좌초했다고 보고받았다"면서 "현재는 침몰한 상태"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대책반을 구성해 주블라디보스톡총영사관 등 현지 우리공관을 통해 러시아 국경수비대 및 극동비상사태부 등 관계기관에 선원들에 대한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은 무리한 조업 강행 탓?
 
한편 사조산업은 이날 저녁 부산시 남부민동에 있는 부산지사에 사고대책본부를 개설하고 브리핑을 가졌다. 사소산업 측은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1일 낮 12시 30분께 501오룡호 고기 처리실에 어획물을 넣는 작업을 하는데 한꺼번에 많은 물이 들어오면서 배수구가 막혀 배가 기울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원들이 배를 다시 세우려고 노력해 어느 정도 복원됐다고 판단하고 펌프로 배수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배가 심하게 기울었다. 오후 4시경 퇴선명령이 떨어져 선원들이 탈출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선박은 최종적으로 오후 5시경 침몰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조산업 측은 "최초 구조된 8명은 구명뗏목을 타고 탈출했으며 나머지 선원들은 구명동의를 입고 탈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조산업 임채옥 이사는 "사고당시 날씨는 바람이 초속 20m 정도였고 파도도 4m 정도로 높게 일었다. 바다 수온은 영하 10도 정도"라며 당시 기상 상황을 전했다. 임 이사는 "사고선박에는 20명 정원인 구명뗏목 4대와 16명 정원 구명뗏목 4대 등이 비치돼 있었다"며 "사고해역에서 구조작업을 하는 회사 선박에 있는 위성전화로 계속 연락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룡호가 침몰할 당시 현지 기상이 좋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실종자 가족들은 회사가 무리하게 조업을 강행한 것이 사고의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가족들은 오후 6시나 돼서야 사고 소식을 들었다며 회사 측이 즉각 소식을 전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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