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암살한다는 내용을 담은 미국 코미디 영화 <인터뷰>(The Interview) 개봉에 대해 '극악한 도발행위'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선전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8일 이 영화에 대해 "완전한 현실 왜곡과 괴이한 상상으로 꾸며진 모략영화 상영 놀음은 존엄 높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극악한 도발행위이며 정의로운 우리 인민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고 밝혔다.
우리민족끼리는 "영화인의 본도와 양심을 저버리고 모략꾼들이 던져주는 몇 푼의 달러에 매수돼 이번 영화를 기획, 연출하고 여기에 낯짝을 들이민 쓰레기들은 우리의 단호한 징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어떤 압력도 위협도 통하지 않게 되자 이제는 너절한 영화 따위로 우리 공화국의 권위를 허물어보겠다고 버드럭거리는 미국이 가련하기 짝이 없다"고 비난했다.
<인터뷰>는 김 제1위원장의 인터뷰를 위해 평양으로 들어간 미국의 토크쇼 사회자와 연출자가 미 중앙정보국(CIA)의 암살 지령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로 제작단계부터 북한의 강한 반발을 불러온 바 있다.
영화는 당초 올해 10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성탄절로 그 시기가 늦춰졌다. 미국 전역에서 개봉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전 세계 63개 국에서 개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의 소리(VOA)방송은 이 영화가 한국에서 개봉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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