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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이명박, 국가와 사기업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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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이명박, 국가와 사기업은 다르다"

남북정상회담 두고 청와대-이명박 공방 가열

청와대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간의 첫 충돌이 발생했다. 원인은 남북정상회담.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어이가 없어서 답변을 안 할까 했었는데 질문이 많이 있었다"면서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당선되자마자 첫 제안이 (남북정상) 회담 연기라니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와대 "이명박, 북핵 윽박만 지르면 해결되는 줄 아나"
  
  천 대변인은 "이는 현직 대통령의 정당한 국정운영 가로막는 것이고 한반도 평화 발걸음 멈추라는 것"이라면서 "(이 후보의) 대북 구상이라는 것이 북 스스로 핵 없애면 투자하겠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북핵을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윽박지르기만 하면 해결되는 것으로 순진하게 믿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천 대변인은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정부를 대표하는 것은 이익을 추구하는 사기업과는 다른 것"이라면서 "경제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안전, 복지 등을 종합 고려 관리해 나가는 것인데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정신만으로는 안 되고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고 이 후보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
  
  또한 천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국민에게 부여받은 권리와 정당한 역사적 책임감을 가지고 평화로 나가는 과정을 신중하게 관리해 가고 있는 것"이라며 노 대통령과 이 후보를 대비시켰다 .
  
  천 대변인은 '북핵이 있는 상태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하면 핵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이 후보의 주장에 대해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전날 김수환 추기경을 예방한 자리에서 나온 발언에 대한 비판이다.
  
  한나라당 "우리 언급을 무조건 반평화로 몰고 가는 의도가 뭐냐"
  
  하지만 한나라당은 이명박 후보는 물론이고 강재섭 대표 까지도 정상회담 연기를 주장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정상회담에 대한 원칙론적인 입장표명을 청와대가 침소봉대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이 공식적으로 연기요청을 한 바 없다"고 반발했다.
  
  나 대변인은 "정상회담에 관해서 한나라당의 입장은 정상회담은 반대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다만 의제에 북핵 문제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강재섭 대표는 '남북정상회담 연기가 바람직하다'는 상식적인 얘기를 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나 대변인은 오히려 "원칙에 대한 얘기를 확대해석 하면서 공격하는 것이야말로 몰상식, 비상식적인 덮어씌우기"라며 "한나라당의 언급을 무조건 반평화로 몰고 가는 그 의도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나 대변인은 "결국 대선판도를 어떻게든 평화 대 전쟁불사로 몰고 가겠다는 것이 아닌가 우려를 금치 못한다"며 "이렇게 침소봉대하고 과민반응하는 것이야 말로 남북정상회담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고, 도둑이 제 발 저린 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강재섭 대표는 지난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입장은 가능하면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차기 정권에서 회담을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고 이 후보 역시 전날 김수환 추기경을 만난 자리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의제를 분명히 합의 안 하고 잔뜩 합의해 오면 차기 대통령이 이행해야 하니 걱정이 된다"고 마뜩찮은 심경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천 대변인은 "다음 정부가 내년 2월 25일에 들어서면 정부 기본 체계를 갖추고 외교안보라인이 구축되고 검토할 것이고 주변국 협의와 조정이 필요하다"면서 "중요한 것은 그때도 북이 회담에 나설 것이라는 보장이 없어서 (연기하면) 적어도 1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은 합리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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