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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 노동자 2명, 서울 도심 전광판에 올라 고공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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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 노동자 2명, 서울 도심 전광판에 올라 고공시위

"비정규직 109명 해고 129일…대주주 MBK가 책임져라"

수도권 최대 유선방송업체인 씨앤앰(C&M)에서 일하던 비정규직 노동자 2명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 20m 높이의 광고판에 올라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씨앤앰의 하청업체에서 일하던 비정규직 노동자들로, 지난 7월 하청업체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해고됐다. 이때 해고된 인원은 모두 109명으로 노조에 가입한 조합원들이 해고 대상이 됐다.

고공시위를 시작한 강모(35) 씨와 임모(38) 씨는 광고판 위에서 "비정규직 109명 대량해고, MBK와 씨앤앰이 책임져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MBK파트너스는 씨앤앰의 대주주로,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강 씨는 고양일산 지역을 담당하던 외주업체에서 일하던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였다. 지난 7월 해고된 이후 복직을 요구하며 싸워왔다.

함께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는 이 씨는 용산지역 담당하는 외주업체 소속으로, 본인은 해고되지 않았지만 해고된 동료들과 함께 농성에 참여해 왔다.

희망연대노조 케이블비정규직지부는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씨앤앰 경영진은 노동자들의 고통에는 모르쇠로 일관하며 최근에는 골드만삭스를 내세워 씨앤앰 매각에 혈안이 되어 있다"면서 "이 과정에 씨앤앰 협력업체들 또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노동자들에 대한 희망퇴직과 정리해고를 통보하고 있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대량해고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씨앤앰(C&M)의 비정규직 대량해고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노동자 2명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파이앤스빌딩 앞 20m 높이의 광고판에 올라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다. ⓒ희망연대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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