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인사로 분류되는 신동철 대통령정무비서관이 최근 고 최필립 전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장남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조기룡)는 신 비서관이 최 전 이사장의 장남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최 씨는 현재 중앙일간지 기자로 재직 중이다.
신 비서관은 "최 씨가 지난해 주변 사람들에게 '신 비서관이 이석채 KT회장과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등에게 인사 압력을 행사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신 비서관은 자신의 인사외압설 의혹 기사를 쓴 기자들과 관련 정보를 SNS를 통해 주고 받은 사람들을 고소하거나 수사의뢰했다. 이와 관련한 정보가 SNS에 유통된 경로에 대해 조사하던 검찰은 "신 비서관의 인사개입설을 최 씨에게 전해 들었고 이를 카카오톡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전송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신 비서관을 조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 신 비서관이 인사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잠정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만간 최 씨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발언 경위와 구체적인 발언 내용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최 씨를 조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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