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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천 특사 "'군사조치 반대' 입장 다시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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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천 특사 "'군사조치 반대' 입장 다시 강조한다"

외신 '공격개시'보도 때도 정부는 "결코 동의한 바 없다"

'아프가니스탄 군 당국의 인질 구출 군사작전이 시작 됐다'는 일부 외신 보도에 의해 극도로 긴장이 고조됐던 1일 밤, 아프간 현지에 특사로 파견됐다 귀환 중인 백종천 청와대 외교안보정책실장이 '입장 표명'형태로 성명을 발표했다.
  
  '공격 시작' 외신 보도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후 발표된 성명에서 백 실장은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아프간 정부도 한국 정부의 입장을 이해하고 이를 진지하게 검토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포로 석방을 통한 인질 교환에 협조해달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도 '전날 정부 성명 발표에도 불구하고 아프간과 미국 입장은 포로석방에 부정적이다'는 지적에 대해 "상황변화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포로석방을 통한 인질 귀환'이라는 한국 정부의 목표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참담하고 안타까운 심정"
  
  지난 달 27일 현지에 도착했다가 이날 오후 귀환 길에 오른 백 실장은 "먼저 특사 체류 기간 중에 또 다른 피랍자가 희생된 데 대해 매우 참담하고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백 실장은 "대한민국 정부는 무고한 민간인을 해치는 행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납치단체가 이같은 만행을 중단하고 피랍자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저는 대통령 특사로서 아프간을 방문하는 동안 아프간 정부측에 피랍자들의 안전하고 신속한 석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양국간 협력방안을 긴밀히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아프간 정부가 한국 정부의 입장을 이해하고 검토할 것'을 기대한 백 실장은 "이미 두명의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만, 한국 정부는 인내심을 갖고 피랍자들의 안전과 조기 석방을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피랍자의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문제 해결"
  
  특히 백 실장은 "한국 정부는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한 군사적 조치에 반대하며, 피랍자의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입장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못을 박았다.
  
  이날 저녁 현지 외신을 통해 '공격 개시 전단지 살포설', '공격 개시설'이 긴급히 타전될 때도 청와대 관계자와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사전에 이같은 군사행동에 동의한 적이 없다"면서 "확인해 봐야 알겠지만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는 아프간 정부, 나토 사령부, 현지 주둔 국제치안유지군 등을 향한 명확한 입장 표명으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파키스탄을 경유해 귀국할 예정인 백 실장은 "앞으로도 한국 정부는 아프간 정부와의 협조 체제를 유지하면서 계속 협의해 나가는 한편, 국제사회와도 다각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청와대가 전날 인정한대로 한국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수단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어서 향후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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