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2015년 신학기부터 '9시 등교'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6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교육청 1층 브리핑룸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방안을 공개했다.
이 교육감은 최근 전국 교육계에서 화두가 되고있는 '9시 등교' 실시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내년 신학기부터 9시 등교가 시작될 예정"이라며 "올 12월에 지침이 학교현장으로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9시 등교와 관련한 종전 태도와 비교해 분명한 온도차가 있다. 지금까지 이 교육감은 9시 등교에 대해 확실한 입장 표명을 유보해왔다. 지난 8월 취임 한 달 기자회견에서도 "큰 흐름을 자연스럽게 만들 것"이라는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이 날 이 교육감은 "이제는 시간의 양보다 시간의 질을 관리해야 할 때"라며 "대입결과를 총체적으로 봐도 이 같은 사실을 말해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초중고 학교별로, 지역별로 상황이 다른 만큼 현장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초중고 학교 급별로 실행 시기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9시 등교라는 것은 학교 정식일과를 9시에 시작하자는 것이지 그 이전에 등교를 하면 안된다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0교시 폐지'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교육감은 "(0교시 폐지라는)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면서도 "0교시 폐지는 10년 전에도 사회적 논란이 된 만큼 좀 더 합의 속에서 진행돼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또 "강제된 것은 강제된 만큼 반발이 생기고 그렇게 되면 큰 방향으로 가는데 문제가 생긴다"며 "기본적인 방향을 정해놓고 (차츰) 일을 진행하는 게 실질적인 목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중학교에서 오전 7시 30분에 수업이 시작되고, 초등학교에서 8시부터 방과 후 활동을 하는 부분은 조금씩 시정돼야 한다"며 "큰 방향 속에서 의견수렴을 하며 진행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레시안=제주의소리 교류 기사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