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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이 대통령 되면 쿠테타가 혁명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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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이 대통령 되면 쿠테타가 혁명이 되나"

청와대, 박근혜 발언에 대해 "역사와 시대에 대한 모독"

"5.16은 구국혁명이다. 유신체제는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박근혜 한나라당 예비후보 발언에 대해 청와대가 "역사와 시대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어제 한나라당 예비후보 중의 한 분이 '5.16 쿠테타는 구국혁명, 유신은 역사의 평가에 맡기겠다'고 비껴갔다"면서 "우리나라 교과서에 나와있는 혁명은 4.19혁명 하나고 교과서는 5.16을 쿠테타라고 적고 있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그리고 유신은 어떤 것이었는지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인데 이같은 발언은 역사와 시대에 대한 모독"이라면서 "이 분이 대통령이 되면 쿠테타가 혁명이 되고 유신이 긍정적으로 바뀌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앞에 산 세대가 미래 세대 앞에 반성할 것은 반성해야 한다"며 "과거에 평가가 다 난 것을 뒤집으려 하는 것은 바른 태도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노무현 대통령 역시 지난 6월 참여정부평가포럼 강연 자리에서 "지도자의 정통성이라는 것이 국가 위신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면서 "혹시 한국의 지도자가 다시 독재자의 딸이니 뭐니 이렇게…"라고 박 후보를 겨냥했었다.

'이명박 후보에 이어 박근혜 후보 측과도 대립각이 형성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청와대 관계자는 "그런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발언 자체가 잘못됐기 때문에 지적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천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정치공작저지범국민투쟁위원회라는 긴 이름의 조직을 만들어 정부 각 기관을 돌아다니는데 오늘은 검찰을 방문했다"며 "검찰 방문은 정당한 수사에 압력을 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최근 한나라당을 향해 '다른 기관을 찾아다니며 괴롭힐 것이 아니라 청와대로 찾아오라'고 말한 바 있는 천 대변인은 "지난 19일 한나라당 투쟁위원회가 청와대로 방문하겠다는 공문을 보내왔다"면서 "최종합의는 안됐지만 23일 찾아와서 민정수석과 면담하게 될 것 같다. 피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JU관련 국정원 보고서를 청와대가 방치한다고 비판했었고 정형근 의원은 지난 해 8월 '바다이야기 관련 국정원 태스크 포스가 구성됐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국정원 태스크포스의 보고서를 청와대가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고 한나라당이 비판했었는데 투쟁위원회가 청와대로 오기 전에 이런 부분을 꼼꼼히 보고 오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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