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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평양에서 정변 일어나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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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평양에서 정변 일어나 체포됐다?

중국 환구시보 "제멋대로 날조, 유포됐다" 일축

지난 3일 모란봉악단 신작 음악회 관람을 끝으로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 북한 국방위원회 김정은 제1위원장의 신변에 대한 추측이 잇따르고 있다. 이 와중에 중국 관영 매체가 김 제1위원장의 신변 및 북한의 현 상황과 관련,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리지 말라는 내용의 사설을 게재해 주목된다.

중국 <환구시보>는 29일 '북한 정변이라는 가짜 뉴스를 날조하면 재미있느냐'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중국 인터넷에 28일 북한에서 정변이 발생했다는 가짜뉴스가 아무런 근거 없이 제멋대로 날조돼 유포됐다"면서 "김정은의 건강과 북한의 정세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특히 중국 인터넷에서 떠도는 소문이 가장 악랄하고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중국 인터넷상에서는 지난주 말부터 김 제1위원장이 축출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문의 내용은 평양에서 군사 정변이 일어났으며, 김 제1위원장이 친위대의 습격을 받아서 체포됐다는 것이다. 이 모든 사태를 주도한 것은 조명록 총정치국장이며 그가 '김씨 봉건제도'를 끝내고 핵무기 포기, 한반도 평화통일 등을 위해 정변을 일으켰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하지만 조명록 총정치국장은 지난 2010년 이미 유명을 달리한 인물이다. 결국 죽은 조명록이 살아있는 김 제1위원장을 제압했다는 것 자체가 앞뒤가 맞지 않는 셈이다. 신문은 "정변의 주인공이라고 지목된 전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 조명록은 몇 년 전에 사망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이번 소문에 대해 "중국 누리꾼이 먼저 만들었든 외국의 소문을 앵무새처럼 따라 했든 간에 이것이 중국 여론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것은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소문은 "한국, 일본, 미국의 가치 선택 방향과 일치해 북한의 지도자를 비꼬는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특히 이번 소문의 유포로 북·중 관계가 더 복잡하게 됐다며 "북·중 관계는 북한의 핵 보유로 현재 모종의 냉담한 상황이 나타나긴 했지만, 양국 관계의 큰 흐름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문은 양국 관계의 악화는 중국의 국가 이익에도 배치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중국 사회는 국가 이익에 대한 고도의 분별력을 갖고 서방 및 한·일의 여론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되며 그들의 국가이익에 영합해서도 안 된다"고 촉구했다.

한편 김 제1위원장이 지난 25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도 불참함에 따라 신변 이상설이 급속히 퍼지기 시작했다. 김 제1위원장의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는 추측도 곳곳에서 제기됐다. 실제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TV는 25일 '인민을 위한 영도의 나날에'라는 제목의 기록영화를 방영하며 "불편하신 몸이시건만 인민을 위한 영도의 길을 불같이 이어가시는 우리 원수님(김정은)"이라고 밝혀 김 제1위원장의 건강에 문제가 있음을 시인했다.

북한이 이처럼 김 제1위원장이 다리를 절룩거리는 모습을 그대로 방영하고 "불편하신 몸"이라며 건강 상태를 밝힌 것은 인민생활 향상을 위해 애쓰고 있다는 모습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김 제1위원장의 건강 문제를 숨길 경우 이번 상황처럼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질 수 있음을 고려한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북한의 시인 이후에도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추측성 보도는 이어지고 있다. 영국 신문 <데일리미러>는 김 제1위원장이 과도하게 치즈를 많이 섭취해 몸이 풍선처럼 부풀어올랐고 다리도 절게 됐다는 추측 보도를 내놨다. 여기에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보도된 기사를 국내 몇몇 언론들이 그대로 받아 보도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어 김 제1위원장의 신변을 둘러싼 근거없는 소문들이 재생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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