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중진 의원인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18일 발표된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 구성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대를 얻어서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의 옛 친이 및 비박계 중심 인사 인선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
홍 의원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도 예전에 사무총장할 때는 매일 밖에 있는 사람들이 '상의 안 하고 (인사) 한다'고 하는데, 150명이 넘는 국회의원에게 모두 물어보고 할 수는 없지 않나(라 말했었다)"면서도 이 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위원장으로) 오는 데 누가 반대한다거나 절대 안 된다고 피켓 들 일이 아니지 않느냐"며 "나는 아니어도 좋은데 몇몇 사람에게, 그래도 당을 움직이는 사람에게는 이런이런 일이 있다고" 얘기했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그런 것들이 '우리는 한 배를 타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사람은 계속 통화되고 어떤 사람은 통화가 안 되니 통화 안 되는 사람 입장에서는 한 배에 탔다는데 어떤 배에 탔느냐, 한 배라는데 배 이름이 뭐냐'고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앞서 최고위 회의를 열고 김 전 경기지사를 위원장으로 임명키로 의결하며 당내 비주류인 친이계 비중이 높은 특위 인선을 일부 발표했다. 당내 인사 11명과 외부 인사 9명 등을 포함해 총 20명으로 구성되는 특위는 6개월 가량 가동된다.
당내 위원으론 재선인 김영우·김용태·조해진·황영철 의원과 초선인 강석훈·민병주·민현주·서용교·하태경 의원, 안형환 전 의원 등이 임명됐다. 외부 인사 9명의 자리는 아직 비워져 있으며, 김문수 위원장 주도로 인선이 주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에 대해선 내주 안에 인선이 마무리될 방침이다.
홍 의원은 이와 함께 이날 회견에서 "국회 정상화 실마리를 풀지 못 하면 국회 자진 해산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하는 절박한 현실을 피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도 내놨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무회의 자리에서 국회 파행과 관련해 "국민에게 세비를 돌려드려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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