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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종, 방심위 직원 '세월호 유족 비하 동조'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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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종, 방심위 직원 '세월호 유족 비하 동조'에 사과

"진상 조사해 엄하게 조치"…야당 "사과로 어물쩍 넘길일 아냐"

박효종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위원장이 소속 직원의 세월호 유족 비하 동조 댓글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세월호 유족인 김영오 씨에 대해 "그냥 단식하다 죽어라"라는 막말을 SNS에 올려 비난받고 있는 배우 이산 씨의 페이스북(☞관련기사 보기)에, 방심위 직원이 "이산 님 소신대로 화이팅", "이산 님이 한 말에 틀린 얘기 있으면 지적하라"고 이 씨를 옹호하는 댓글을 남긴 사건에 대해서다.

박 위원장은 28일 발표한 사과문에서 "우리 위원회 직원의 적절하지 못한 행동에 대해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해당 직원에 대해 진상을 조사해 엄하게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27일 세월호 유가족과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배우 이산의 페이스북 게시글에 대해, 우리 위원회 직원이 다른 네티즌들과 논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일방의 주장을 옹호하는 등 부적절한 댓글을 작성했다"며 "직원이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을 작성한 것이지만, 방송·통신정보 심의를 담당하고 있는 심의기관의 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2012년 박근혜 대선캠프 정치쇄신특위 위원, 2013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분과 간사로 활동한 인물이어서, 임명 당시 정권의 '방송 길들이기'가 아니냐는 우려가 있기도 했다. 그는 5.16 쿠데타를 '혁명'으로 미화하는 등 역사 왜곡 논란을 빚어왔었고, 뉴라이트 계열 학자들이 주축인 '교과서포럼' 대표도 지냈다.

▲방심위 직원으로 밝혀진 박모 씨가 배우 이산 씨의 페이스북 글에 남긴 댓글. ⓒ최민희 의원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은 전날 낸 보도자료에서 "방심위 직원이 이산 씨의 페이스북에서 이 씨를 옹호하고 특정 지역과 정당을 비하하는 댓글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며 "방심위원장은 즉시 국민께 사과하고 해당 직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었다.

최 의원은 "방심위 직원의 개인적인 일탈이라고 하기엔 본 사안은 너무나도 심각하다"며 "방심위 직원 박모 씨는 '이산 님 소신대로 화이팅 하시길', '표현이 과격한 거 말고 이산 님이 한 말에 틀린얘기 있으면 먼저 지적을 하삼'이라고 하며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이 씨의 막말을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박 씨는 이 씨의 입장을 옹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본인과 의견이 다른 누리꾼들을 '빨갱이', '좌빨종북간첩' , '통진당 당원'등으로 표현하고 이 누리꾼들의 신상정보를 털겠다고 하는 등 모두 21차례에 걸쳐 악성댓글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박 씨가 소속돼 있는 방심위 권익보호국은 △건전한 방송·통신 미디어 이용환경 캠페인 △명예훼손과 사이버 권리 침해 예방 업무를 하고 있다"며 "박 씨 본인이 쓴 글과 같은 악성 댓글을 적발하고 심의하며 피해자에 대한 민원을 처리해야 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더하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라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박 위원장이 사과문을 발표한 이후인 28일 오후 다시 국회 기자회견장을 찾아 "심히 유감"이라며 "사과로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고 추가 조치를 요구했다. 최 의원은 "박 씨는 '다른 네티즌과의 논쟁' 이전에 이미 김영오 씨와 진도체육관 세월호 가족들을 비난하고 이산 씨의 막말에 동조하는 발언을 했다"며 "'슬슬 털어볼까' 등 일반 시민들의 개인 신상에 대해서까지 협박했다"고 지적하고, "박 씨에게 지시를 한 사람은 없는지, 방심위 내에 또 다른 박 씨가 존재하는지 진상조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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