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목사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상대로 "참사 100일 만에 초심을 다 잊어버렸다"고 질타했다. 인 목사는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2006년 윤리위원장을 지냈다.
인 목사는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19일 오전,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 한 인터뷰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해선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양보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월호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 채택과 관련해선 "증인 문제가 뭐가 대단하냐"며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단한 사람인가. 대통령이 결심하면 (김 실장이) 나와서 이야기하면 된다"고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현재 김 실장과 함께 정호성 제1부속실비서관, 유정복 인천시장(전 안전행정부 장관) 등이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문재인 의원과 송영길 전 시장이 나온다면 김 실장 증인 채택도 가능하단 입장이나 정 비서관에 대해서는 '절대 불가'를 고수하고 있다.
인 목사는 증인 채택과 관련한 야당 요구가 '정치 공세'라는 새누리당의 반발에 대해선 "정치 공세라고 하는 거 자체가 정치 공세이자 정치"라며 "세월호 참사는 국가적인 아픔이고 국가적인 어려움인데, 거기 무슨 정치가 있느냐"고도 비판했다.
그는 "세월호특별법은 야당과 유가족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청와대와 여당)을 위해서 해야 한다"며 "박근혜 정권 5년 임기 중 3년 반밖에 남지 않았는데 박 정부가 하고 싶은 경제 살리기, 국가 혁신 등이 여기(세월호특별법을 둘러싼 여야 대치)에 발목 잡히면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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