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에서 선교활동 중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본국으로 돌아와 치료받던 스페인 신부 미겔 파하레스(75)가 12일(현지시간) 오전 사망했다고 스페인 보건 당국이 밝혔다.
에볼라 사망자가 공식집계로만 1000명이 넘어선 가운데 아프리카 밖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며, 유럽인이 에볼라로 사망한 것도 최초다.
라이베리아에서 50년 넘게 선교 활동을 하던 파하레스 신부는 수도 몬로비아에 있는 성 요셉 병원에서 에볼라 감염자 치료를 돕다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지난 7일 치료를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로 귀국했다.
파하레스 신부는 지난 9일 밤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치료제 '지맵'(ZMapp)'을 투여받았으나, 지맵을 투여받고 극적으로 회복세를 보였던 미국인 의사와 달리 생명을 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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