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대외협력단을 신설했다.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 건설과정에서 싱크홀 등 각종 논란이 이어지면서 홍보와 대외업무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8일 롯데그룹은 정책본부 내에 대외협력단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대외협력단은 기존 커뮤니케이션실에 대외 업무가 추가된 조직이다. 롯데그룹은 “기존 30여명의 커뮤니케이션 인원에 대외 업무 인력이 보강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협력단장은 소진세 롯데슈퍼·코리아세븐 총괄사장이 맡게 됐다. 소 단장은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을 거쳐 롯데슈퍼·코리아세븐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올해 초부터 총괄사장 보직을 맡고 있다.
앞으로 소 단장은 홍보·브랜드경영 등을 담당하던 기존 커뮤니케이션실의 업무와 함께 주요 계열사의 대외업무 지원을 맡게 된다.
롯데그룹은 최근 롯데월드타워 건설과정에서 거센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다. 롯데그룹은 2008년부터 지상 123층 지하 6층의 초고층(555m) 높이의 롯데월드타워를 짓고 있다. 공사비와 개발비만 총 3조5000억원이 들어가는 대형 사업이다. 준공 목표는 2016년 말. 지난 7월말 기준 77층(327m)까지 건물이 올라왔다. 공정률은 44%.
아직 건물을 절반도 짓지 못했지만, 안전에 대한 우려로 여론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인근 석촌호수의 수위가 낮아졌고, 인근 지하수가 유출되고 있다. 이달 5일에는 석촌역 근처 배명사거리 지하차도 끝 부분에 ‘싱크홀’이 발생하기도 했다.
시공을 맡고 있는 롯데건설은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에 대한 각종 부정적인 이슈들이 발생하고 있고, 공사 일정이 연기되는 경우 시공사는 대규모의 재무적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비즈니스워치=프레시안 교류기사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