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육군 28사단에서 폭행과 가혹 행위로 사망한 윤 일병 사건과 관련해 매우 유감스럽고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3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긴급 최고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한 한 장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윤 일병을 부모님께 건강하게 돌려보내 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면서 "장관을 비롯한 전 지휘관들이 사안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쇄신해 나아가도록 하겠다"며 "군 병영이 장병 개개인의 인격이 보장되고 인권이 존중되는 인권의 모범 지대가 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매우 유감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최고위원들은 강한 어조로 한 장관을 질책했다. 김 대표는 이 사건이 "분명 살인 사건"이라며 "대한민국의 젊은 청년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러 군에 갔다가 천인공노할 이런 일을 당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 장관은 자식도 없느냐"고 한 장관에게 따져 물었다.
이어 그는 "왜 이것(윤 일병 사건)을 은폐하려고 하느냐. 왜 이것을 쉬쉬 덮으려고 그러느냐"면서 군의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김 대표는 "이런 엄청난 사건이 벌어졌는데 문책의 범위가 이것밖에 안 되느냐"면서 군의 소극적인 대처에 대해 질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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