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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현 상태로는 집권 가능성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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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현 상태로는 집권 가능성 거의 없다"

"200명이 좌지우지하는 전당대회, 체육관 선거와 비슷"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이 7.30재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참패한 "바탕에는 아주 비민주적이고 불공정한 계파 패거리 정치가 자리 잡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천 전 장관은 1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한 인터뷰에서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몇 문제들로 국민 지지를 얻는 데 실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새정치연합의 전신)의 공천 시스템은 당권을 쥔 지도부의 전횡과 유력 계파들 사이의 담합이 판을 칠 수 있도록 허용돼 있다"며 "계파적 시각에서 특정인의 공천을 반대하기도 하고 연판장을 돌려 찬성하기도 하고 이런 모습들이 보였지 않았나"라고 했다.

그는 현재의 새정치민주연합은 "정책 정당의 모습과도 거리가 멀고 또 그렇다고 확실한 야당으로서의 선명성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한 후 "현재 상태로는 집권할 가능성이 거의 없지 않은가"라고도 말했다.

▲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 ⓒ프레시안 자료사진

천 전 장관은 향후 치러질 전당대회에는 '전 당원 투표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당 시스템은 몇몇 기득권자들,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을 중심으로 200명 정도의 사람이 좌지우지한다"며 "수십만 권리 당원이 모두 다 투표에 참여하는 "민주적인 정당 판 보통 선거제도를 전면 도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현재의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 투표 방식을 "수백 명 정도가 영향을 끼치는 사람들을 모아서 체육관에서 뽑는 과거의 유신이나 5공 시절의 선거와 비슷한 선거"에 빗대기도 했다.

전 당원 투표제로 그 방식을 바꾸면 당권 도전 의사가 있느냐는 물음엔 "어떻게 이런 제도 개혁을 할 것인가가 현재 정말 전적인 관심사고 다른 문제는 그다음에 생각해보기로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전남 순천·곡성에서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새누리당 의원(이정현 의원)이 당선된 데 대해선 "수준 높은 유권자들이 야당과 한국 정치의 발전을 위해서 전략적으로 판단하셨을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이번 결과를 보면서 더더욱 호남 정치의 개혁과 복원이 절실히 필요함을 절감했다"며 "계파 정치가 호남에서 가장 극성을 부리고 있어 호남 정치가 아주 무기력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앞서 천 전 장관은 지난 7.30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광주 광산을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당이 권은희 의원(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전략 공천하며 선거에 출마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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