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의 장래는 인터넷판과 디지털 서비스에 달려 있다."
'인쇄 단어를 넘어'라는 주제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10일 열린 세계신문협회 회의에서 영국의 가디언, 스페인의 엘 문도, 오스트리아의 포랄버거 나흐리히텐 등 세계적인 미디어그룹의 간부들은 이제 인터넷 없이 신문의 미래를 말할 수 없다고 한결같이 주장했다.
영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온라인 신문인 가디언 언리미티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가디언 뉴스페이퍼 그룹의 사이먼 월드먼 디지털 국장은 "우리는 디지털 미래에 대비해 전체 조직을 준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가디언 그룹은 "앞으로 6∼7년 이내에" 업무시간의 80%를 디지털 사업활동에 투자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가디언 그룹은 현재 시간의 20%를 디지털 활동에 할당하고 있다.
가디언의 15개 인터넷 사이트는 올해부터 수익을 내기 시작했고, 거의 광고 수입만으로 자금을 충당하고 있다. 영국내 다른 신문인 선, 더 타임스, 텔레그래프의 인기를 앞서고 있는 가디언 인터넷사이트는 영국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자국과 비슷한 수의 독자를 갖고 있다.
스페인 제2위 신문 '엘 문도'의 인터넷판인 엘문도닷에스(Elmundo.es)의 에밀리오 플라나 히달고 개발국장은 약 10년 전 디지털 전략에 따라 시작된 엘문도닷에스 사이트가 2003년 이래 "매우 수익성 있는" 사이트가 됐으며, 2004년에는 130만 유로의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하루 75만 명의 네티즌이 접속하는 엘 문도 인터넷판은 유럽에서 가장 많은 독자를 거느린 온라인 신문이자 전 세계 스페인어권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신문이다.
오스트리아의 포랄버거 나흐리히텐의 헬마르 힙 국장도 "디지털 수입원은 중대한 사업"이라며 "신문과는 달리 온라인 사업은 성장사업"이라고 인터넷 언론시대의 도래를 재차 강조했다.
현재 나흐리히텐의 총 수입 중 15%는 인터넷과 그와 관련된 사업에서 나온다.
이틀간 열린 이 회의는 세계신문협회와 함께 IFRA 출판협회, 국제인쇄언론연맹(IFPP)이 공동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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