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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명 탑승 알제리 항공기 추락‧‧‧50명이 프랑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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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명 탑승 알제리 항공기 추락‧‧‧50명이 프랑스인

실종 이유 밝혀지지 않아‧‧‧한국인 탑승객은 없는듯

서아프리카 상공을 비행하던 알제리 항공 소속 항공기가 이륙 50분 만에 연락이 두절, 추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추락 원인과 지점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각) 부르키나파소 와가두구에서 알제리로 향하던 알제리 항공 소속 항공기 AH 5017편이 이륙 50분만에 연락 두절됐다고 밝혔다. 해당 항공기는 레이더망에서도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항공기에는 승객 110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했는데, 승객 중 50명이 프랑스인이었고 한국인은 없었다. 알제리 당국은 이 사건을 긴급 사태로 규정하고 공군 등을 투입해 사고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항공기가 이륙 50분 만에 갑자기 사라진 이유는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통신은 알제리 당국자가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것은 확실하게 말해줄 수 있다"고만 언급했다며, 추락 원인과 시간, 추락 지점 등 상세한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통신은 출발지였던 부르키나파소의 항공 당국이 "해당 항공기는 폭풍으로 인해 항로를 변경할 것을 요청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이로 미루어 보아 기상 악화로 인한 추락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알제리와 부르키나파소 사이에 치안이 불안하고 내전을 겪은 국가인 말리가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들어 현지의 정치적인 상황과 이번 사고가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하지만 말리에 항공기를 격추할 만한 무기가 없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테러로 인한 항공기 추락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한편 비행기가 어디에 추락했는지도 여전히 의문이다. 말리에 주둔한 유엔 평화유지군의 코코 에시앙 준장은 "여객기가 추락한 지점은 말리 중부지역"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알제리 항공 당국도 말리의 중부지역 가오시(市)를 지날 때 연락이 끊겼다고 밝혔다. 

반면 이날 기자회견을 가진 프레데릭 쿠빌리어 프랑스 교통부 장관은 이 항공기가 말리 북부 지역에서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알제리 민영방송 엘나하르는 사고기가 말리가 아닌 니제르에 추락했다고 보도하기도 하는 등 사고 항공기의 추락 지점을 놓고 혼선을 빚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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