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평가포럼에 대통령 직접 참석한다

두 시간 동안 강연 예정…오마이뉴스로 생중계도

노무현 대통령이 2일 열리는 친노단체 '참여정부 평가포럼'(참평포럼)의 첫 월례강연회 강연자로 참석한다.
  
  2시간 동안 강연 예정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1일 "참평포럼의 초청으로 노 대통령이 참평포럼 제1회 월례 강연회의 강연자로 나서게 됐다"며 "내일 행사는 오후 2시30분부터 시작되고 노 대통령은 3시부터 2시간 가량 강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강연 제목은 '21세기 한국, 어디로 가야 하나'이며 참여정부가 바르게 평가 받기 위해 노 대통령이 참여정부 국정 운영의 책임자로 국민께 보고 드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해 청와대 수석 및 보좌관, 열린우리당과 내각, 공기업 등에서 참여정부 출범과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참평포럼 운영진 200여 명 등 회원 1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이들 지지자를 상대로 현 정부 출범 후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서 거둔 주요 성과를 보고하고 양극화를 비롯해 선진한국 진입을 위해 해결해야 할 미래 과제에 대해 밝힐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우리당의 진로를 중심으로 한 범여권 통합 등 정치권 현안과 최근 사회적 논란으로 부각된 정부의 공무원 취재제한 조치 등 현안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주제로 외부장소에서 강연을 하는 것은 고 건 전 총리 기용을 참여정부의 인사 실패로 규정해 논란을 빚었던 지난해 12월 민주평통 자문회의 강연 후 처음이다.
  
  최근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우리는 민주평통 행사가 지지율이 상승하는 변곡점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바 있다.
  
  천 대변인은 "참여정부의 평가와 관련돼서 보고한다는 취지로 포괄적이고 정책 전반에 걸친 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참평포럼 강연을 계기로 친노 세력을 결집하려는 것이라는 관측과 관련해서는 "노 대통령이 이번 행사에 참여하기로 한 것은 그런 일부의 시각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 대변인은 "참평포럼에서 평가받기 위해서는 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보고 드리고 그 이후 평가받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는 얘기 있어서 강연 요청을 받아 들인 것"이라고 밝혔다.
  
  '있는 그대로 대한민국'은 강연 자료?
  
  한편 청와대 비서실은 노 대통령의 2일 강연을 앞두고 '있는 그대로 대한민국'이란 책을 발간했다.
  
  천 대변인은 "가칭 '참여정부 4년의 국정 성과-미래를 위한 도전'이란 책을 만들어 왔는데 내용이 전문적이라 국민들이 모두 알 수 있는 내용의 책이 필요하다고 해서 우선 '있는 그대로 대한민국'을 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정책기획위원회를 중심으로 자료를 조사하고 분석해 지표가 없는 것은 새로 만들기도 했다"며 "지표에 대한 전문적 해석과 분석이 들어 있는 책은 추후에 출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은 책 발간사를 통해 지난해 말 지지자들마저 참여정부로부터 등을 돌리는 상황에서 실제로 국정 상황이 어떤지 사실을 확인해보고 점검하기 위해 지표를 모으고 분석하는 작업을 시작해 책까지 출판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 실장은 "이 지표와 통계들은 지난 수십 년 대한민국이 어떻게 걸어 왔는지,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지, 앞으로 우리에게 희망이 있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며 "(국민들과 함께 보기 위해) 책으로 만들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2일의 참평포럼 행사는 <오마이뉴스>를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여권 내에서도 참평포럼을 해체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노 대통령은 이에 아랑곳 않고 직접 참석하기로 한 이상 만만찮은 파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