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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이어 방사포, 북한 연일 무력행동···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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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이어 방사포, 북한 연일 무력행동···왜?

한미일 군사훈련과 미국 항공모함에 대한 반발인 듯

북한이 방사포와 해안포, 단거리 미사일 등을 잇달아 발사하고 있다. 오는 21∼22일 제주 남쪽 해상에서 진행될 한미일 수색·구조 훈련과 이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11일 부산항에 입항한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에 대한 반발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4일 방사포와 해안포 100여 발을 강원도 고성의 비무장지대(DMZ) 인근에서 동북쪽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군의 포탄은 동해 북방한계선(NLL)의 북쪽 1~8km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NLL 이남 지역으로 넘어온 포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의 이같은 행보는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통상적으로 북한은 원산 일대에서 사격훈련을 실시해왔다. 이번 사격은 이와 달리 동해안 군사분계선(MDL)인근에서 실시됐고 북한이 지금까지 동해에서 실시한 대규모 사격 중 가장 남쪽에서 진행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북한이 대남 무력시위의 강도를 높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날인 13일에도 북한은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20km 떨어진 개성 북쪽에서 스커드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 으로 발사했다. 이 미사일 발사 역시 역대 발사 중 가장 남쪽에서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9일에도 군사분계선에서 40km 떨어진 황해도 평산에서 같은 종류의 미사일을 2발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 북한이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미사일과 방사포 등을 잇달아 발사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 24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정확한 촬영날짜 없이 보도한 제851군부대 산하 여성 방사포부대의 포사격 훈련 장면 ⓒ연합뉴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이날 오후 성명서를 발표하고 "만일 북한이 NLL 이남으로 사격할 경우 가차 없이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북한은 지난달 26일부터 지금까지 원산, 평산, 개성 인근에서 각종 미사일 발사를 포함, 여러 차례 사전 예고나 항행금지조치 없이 무력시위성 도발 행위를 계속해왔다"며 "이러한 북한의 도발적 행위는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북한이 특별제안·정부성명 등을 통해 먼저 비방 및 중상과 군사적 적대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한 자신의 공언을 스스로 부정한 것으로, 그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고 꼬집었다.

북한이 이같은 미사일과 사격 훈련을 펼치는 데에는 대남 위협의 차원도 있지만, 오는 21일로 예정돼 있는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에 대한 대응 차원이 보다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인 독수리 훈련이 열렸던 지난 3~4월에도 단거리 미사일을 비롯해 다양한 발사체를 이용, 훈련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교도통신>은 강석주 노동당 비서가 안토니오 이노키(猪木寛至) 참의원에게 자신들의 잇달은 미사일 발사는 "미국과 한국의 군사훈련 대한 대항 수단"이라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14일 이노키 의원이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귀국하던 도중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아시안게임 응원단 파견이라는 유화적인 조치를 내놓았음에도 북한의 군사적 행동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당장 내달 중순부터 실시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라도 북한의 포와 미사일 발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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