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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병장, 자살시도 직전 남긴 메모에서 유가족에게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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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병장, 자살시도 직전 남긴 메모에서 유가족에게 사과

국방부 "구체적 내용은 없어"

동부전선 GOP(일반전초)에서 총기사고를 일으킨 임 병장이 자살시도 직전 남긴 메모에 유가족들에 대한 사과와 자신의 행위에 대한 반성을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구체적 범행 동기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임 병장이) 메모에 자기 가족에 대해서 사과를 했고, 유가족에 대해서도 사과를 했다. 또 자신이 저지른 일이 큰 일이라는 반성도 하고 있다"며 "나머지 부분은 자신의 심경을 추상적으로 표현했는데 구체적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임 병장이 군 동료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와 관련해 김 대변인은 "사실이 아니"라고 답했다. 메모에 범행 동기를 입증할 만한 단서가 없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메모는 A4 용지 3분의 1분량인 것으로 밝혀져 김 대변인이 설명한 내용 외에 추가적 내용은 들어있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국방부는 현재까지 메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GOP 경계근무는 보통 병장-일병, 상병-이병 등 계급 차이를 두어 근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국민일보>는 사고 당일 임 병장이 사고 당일 병장과 같이 근무했다고 알려졌다며, 계급에 걸맞은 대우를 받지 못했던 것 아니냐고 이날 보도했다. 임 병장이 이른바 '계급 열외', '왕따' 등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고, 이 부분이 이번 총기 사고의 원인이 됐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김 대변인은 "부대가 다양한 계급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아서 그날은 병장과 근무를 했는데 다른 날, 가령 6월 8일은 일병과, 또 6월 3일은 또 다른 상병과 복무했다"며 임  병장이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고 보기 힘들다고 해석했다. 그는 "(계급별 인원) 균형이 맞지 않아 가끔은 이렇게 같은 계급끼리도 한다"고 설명했다. 

임 병장은 전날인 23일 오후 6시 5분부터 약 2시간 40분 동안 총상에 따른 수술을 받았고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엽 강릉아산병원 부원장은 24일 오전 병원 세미나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임 병장은 수술 후 현재 중환자실로 이송돼 회복 중"이라며 "환자 상태가 양호하고 의식도 명료한 상태로 대화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추후 조치에 대해 김 대변인은 "육군중앙수사본부는 피해자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며 "사고자(임 병장)가 수술 뒤 회복되면 여기에 맞춰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희생된 장병들은 순직자의 예우로 오는 27일 영결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국군 수도병원에는 23일 오전 8시경 희생 장병들의 합동 분향소가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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