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 등이 지난 21일 서울 강동구 소재 대형교회인 명성교회 수석장로(전 재정장로)의 의문의 죽음에 대해 보도한 뒤 개신교계 일각에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박모(69) 장로는 지난 14일 오후 4시께 명성교회 맞은편 S 아파트 잔디밭에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이와 관련해 자살은 기독교가 가장 죄악시 하는 행위 중 하나인데, 대형교회의 수석장로가 ‘투신’으로 생을 마감할 수밖에 없었던 데는 말 못할 사연이 있지 않겠느냐는 게 교계 인사들의 의견이다. (관련기사 : 명성교회 전 재정장로 의문의 자살…왜?)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나눔국민운동 대표)는 22일 “이 사건은 한국교회를 뒤흔드는 엄청난 사건”이라고 전제한 후, “어떤 방법으로든 박 장로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밖에 없었던 실체적 진실과 함께 그 교회 중직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는 문제를 교계 차원에서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감리교단의 이필완 목사도 “유족들까지 쉬쉬하는 가운데 그대로 묻혀버릴 성질의 사건이 아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몇몇 대형교회와 담임목사들의 부정적인 행태로 한국교회가 위기를 맞고 있는 이 시점에 이 일이 유야무야된다면 한국교회의 신뢰는 급전직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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