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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문창극 다음 타깃은 이병기·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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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문창극 다음 타깃은 이병기·김명수

문창극 "사퇴 압박? 전혀 들은 적이 없어"

문창극 국무총리 내정자가 '극우 발언' 등으로 사실상 사퇴 초읽기 수순으로 돌입한 가운데, 야당은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이병기 국정원장 내정자로 '타깃'을 옮겼다.

김명수 내정자는 2001년 이후 발표한 논문 10편 중 무려 7편이 제자 논문과 제목이 똑같은 것으로 알려져 이른바 '제자 논문 가로채기' 논란에 휩싸여 있다. 학자로서 부적절한 행위임은 물론이고, 제자 논문을 자신의 것처럼 발표, 수천 만원의 연구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도덕성 문제까지 겹치고 있다.

이병기 내정자는 사상 최악의 정치공작 중 하나인 1997년 '북풍 공작'으로, 또 2002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차떼기 사건'에서 의원 매수 혐의로 각각 검찰 수사를 받은 전력이 있다. 특히 '차떼기 사건'에서 이 내정자는 불법 정치 자금 전달 사실을 일부 시인, 처벌을 받았다.

지난 2012년 대선 과정의 국정원 불법 대선 개입으로 '트라우마'가 생긴 새정치민주연합 입장에서 이 내정자에 대한 강한 반발은 새삼스럽지 않다. 문창극 내정자와 함께 이 내정자의 지명 소식을 들은 새정치연합 고위 관계자는 "야당에 침 뱉는 인사"라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차떼기 사건' 이후 천막 당사를 세우고 "마지막으로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며 유력 대권주자로 떠올랐던 박근혜 대통령이, '차떼기 사건' 연루자를 국정원장 내정자로 지명한 부분 역시 야권의 공격 포인트다. 만약 문 내정자의 자진 사퇴가 현실화될 경우, 야당은 두 내정자에 대해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병기 국정원장 내정자 ⓒ연합뉴스

"박근혜, '천막 당사 진심' 있다면 이병기 지명 철회해야"

새정치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병기 내정자를 생각하면 (문창극 내정자를 생각했을 때보다) 더욱 참담하다"고 말했다.

안 공동대표는 "국정원장 자리가 공석이 된 이유를 잊었나. 국정원은 독립된 정보기관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총체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며 "온갖 정치공작 연루되고 도덕적 결함 있는 분이 적임자가 될 수 없다. 천막 당사를 세웠던 박 대통령의 결단이 진심이었다면 지명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명수 내정자에 대해서도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며 "김 후보자는 교육부 수장의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안 공동대표는 "국민과 공감할 수 없는 인사로 국민의 상처는 깊어지고 있다. 인사수첩을 버려야 한다"며 "국민에게 길을 물어야 한다. 그러면 대선 공약대로 100% 대한민국 국민대통합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거듭된 인사참사에 대해 국민들께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하고, 인사책임자인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물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국민들은 대통령을 위한 내각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봉사할 내각을 원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더 이상의 인사 참사를 반복하지 않는 길은 야당에 협력을 요청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주장한 바 있듯이 초당적이고 거국적인 탕평인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창극 "사퇴 압박? 전혀 그런 얘기 못 들어"

문 내정자는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 전날 친박 좌장 서청원 의원을 비롯해 여권 인사들의 강한 사퇴 압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문 내정자는 이날 "여권에서도 사퇴 압박이 거센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전혀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문 내정자는 이어 "국회에서 정홍원 국무총리가 경제 문제에 대해 답변하는데 나도 (총리가 되기 위해) 공부를 해야할 것 아니냐"며 "답변하시는 것을 열심히 같이 보면서 나도 배우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밤 사이 입장 변화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오늘 하루 내 일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친박 핵심 중 하나인 홍문종 의원도 이날 "문 내정자가 청문회에 서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거뒀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문창극 내정자 본인이 직접 해명하고 그것으로 설득할 수 있을 가능성이 굉장히 낮다고 볼 때는, 본인이 알아서 이 문제를 처리해야 하지 않나"라고 사실상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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