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이병기 국정원장 내정자, '차떼기' 처벌 전력 확인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이병기 국정원장 내정자, '차떼기' 처벌 전력 확인

안철수 "이병기, 문창극보다 더 심한 문제일 수 있다"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내정자가 2002년 대선 당시 이른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차떼기 사건'에서 약식기소돼 처벌을 받았던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이 내정자는 당시 불법 대선자금을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약식 기소돼 벌금 1000만 원 형을 받았다. 그간 "이 내정자는 단순 전달책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고 알려졌던 것이 사실이 아니었던 셈이다. 

이 내정자는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정치특보로 활동하면서 "이 후보를 지원 유세해 달라"며 당시 자유민주연합 총재 권한 대행이었던 이인제 의원 측에 기업들로부터 불법 모금한 5억 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2004년 이 내정자에 대해 "자금 전달 사실을 자백했다"는 취지의 이유로 약식 기소를 했고, 법원은 벌금 1000만 원을 명령했다. 이 후보자는 명령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가 취하한 후 벌금을 모두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내정자는 이에 대해 그간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았던 점이다. <문화일보>가 17일 발행한 이 내정자 인터뷰 기사에서조차 이 내정자가 당시 사건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던 것으로 나왔다. 

이 신문은 이 내정자가 "조직에서 일하다 보니 생긴 일이고, 내가 돈을 모으는 일에 관여한 것도 아니지 않느냐"며 "결고 내가 잘했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사실을 전하며 "2002년 대선자금 연루 의혹과 관련해 불기소 처분됐던 이 지명자는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이의 연장선상에서 '단순 전달자'였음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었다. 

이 내정자는 김대중 정부 시절 '북풍 공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당시 이 내정자는 안기부 2차장이었다. 이 내정자는 이에 대해 "제가 김대중 정부 초기 1년 정도 출국 금지까지 당했지만 당시 그 사건과 관련됐던 분들은 이미 사법처리를 받은 걸로 알고 있으며 저는 당시 무관하다는 게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 

이인제 의원은 자신이 이 내정자로부터 불법 자금을 전달받았다는 것과 관련해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병기 내정자와 평소에 친분이 있었던 김윤수 전 특보(이인제 의원 측)에게 불법자금이 전달된 것"이라며 "이인제 의원은 이와 관련한 자금 수수 과정 자체를 전혀 알지 못했고, 완벽한 무죄를 확정 받은 바가 있다"고 해명했다. 

안철수 "이병기, 문창극보다 더 심한 문제일 수 있다"

이같은 이력 때문에 야당에서는 "문창극보다 더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도 문제지만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도 문제다. 어쩌면 더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안 공동대표는 "재벌로부터 트럭으로 불법 정치 자금을 받았던 차떼기 등 전례를 볼 때, 이 후보자를 내놓는 것이 국정원 정상화와 적폐 해소를 위한 대통령의 답인가"라며 "이건 아니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안 공동대표는 "많은 국민이 대선 당시 국정원이 어디까지 정치공작을 한 것인지 깊은 불신을 가진 이 때 이 후보자를 지목한 대통령의 생각은 무엇인가"라며 "정권에 충성하고 정권을 지키기 위해 그런 인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이라면 다시 생각하시라"고 요구했다.

이 내정자의 재산 형성 과정도 의문이다. 이 내정자는 국가안전기획부(국가정보원의 전신) 퇴직 직전인 1998년 약 7억3000여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지만 1999년 1년 만에 10억 원 상당의 도곡동 타워팰리스 아파트를 구입했다. 3억여 원의 출처에 대한 의문이 일자 이 내정자는 "먼저 살던 서울 잠실동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해 새 아파트 구매자금인 10억 원 정도에 팔렸다"고 해명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