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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군 복무기간 절반은 대학원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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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군 복무기간 절반은 대학원 다녔다

해군 장병 159명 사망했을 때, 석사 과정 밟았던 문 내정자

문창극 국무총리 내정자가 해군 장교 복무 36개월 중 절반 정도인 1년 반 동안 대학원에 재학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문 내정자는 맡은 보직이 없었기 때문에 대학원에 다녔다고 해명했는데, 무보직 상태를 방치한 것 자체가 특혜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배재정 의원실이 서울대학교로부터 제출받은 군 기록에 따르면 문 내정자는 1972년 7월부터 1975년 7월까지 해군 학사장교로 복무했다. 그런데 이 기간 중 1974년 1,2학기와 1975년 1학기 등 1년 반 동안 서울대 정치학과 대학원을 다녔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 내정자 측은 이에 대해 "문 후보는 당시에 사실상의 무보직 상태가 되어 해군 참모총장의 승인을 받아 대학원을 다녔고, (백령도 근무 이후) 대방동 해군본부에 근무했다고 설명했다"며 "본인 때문이 아니라 군내 상황 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이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라 군에서 그렇게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 문창극 총리 내정자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사무실 앞에서 위안부 발언 논란 등과 관련해 취재진에게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그가 대학원을 다녔던 기간 중 1974년에는 해군 장병 159명이 사망해 사상 최악의 참사로 불리는 '예인정 침몰' 사건과 '육영수 여사 피살' 사건 등이 발생하면서 전군이 비상상황에 돌입했던 시기였다. 이같은 중차대한 시기에 보직이 없이 대학원을 다녔다는 것 자체가 특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문 내정자가 항해 병과 장교였음에도 대학원에, 그것도 특수 대학원이나 연수 형태가 아닌 일반 대학원에 재학 중이었다는 것은 더욱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해군의 항해 병과는 대표적인 전투병과로서 '함정 운용과 해·육상 작전부대 지원·참모'역할을 하고 '해상 경비작전'을 수행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주로 함정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학원을 다니는 것은 고사하고 자기계발을 위한 개인적인 학업도 쉽지 않은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문 내정자는 군 복무 특혜 논란에 대해 16일 "어제 (총리실) 공보실을 통해서 다 해결했다"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날인 15일 예정에도 없던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 "본의와 다르게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시다는 것을 알았다. 그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해명했던 자세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문 내정자의 사과나 해명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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