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추락하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9일 또 떨어졌다.
미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주 부시 대통령의 ▲업무수행 전반 ▲경제 ▲외교정책 ▲테러리즘 ▲이라크전 수행 등 5개 항목에 걸쳐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일부 항목에서 지금까지의 최저점인 35%보다 더 후퇴했다.
경제 부문에서는 응답자의 34%, 외교 정책에서는 35%, 테러리즘 정책에서는 39%, 이라크전에서는 32%만이 부시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면 업무수행 전반에 대한 지지율은 38%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밖에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7%가 부시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여론을 오도, 이라크전 옹호론을 폈다고 지적한 반면 35%만이 그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정확한 정보를 제시했다고 말해 대조를 이뤘다.
응답자의 58%는 이라크전의 성공적 귀결을 확신하지 못했으며, 57%는 미국이 이라크 파병 미군을 감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루이스 리비 전 미 부통령 비서실장의 기소를 부른 미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 신분노출 사건인 '리크게이트'도 지지율 하락에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시 대통령이 국민에게 정직하고 솔직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33%에 불과해 지난 1월보다 무려 17% 포인트 떨어졌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지난 4~7일 실시됐으며 오차 범위는 ±3.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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