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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가 1차 목표, '문창극 살리기'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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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가 1차 목표, '문창극 살리기' 성공할까?

새누리 '감싸기'로 입장 정리, 새정치 '지명 철회' 압박

새누리당이 13일 문창극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한 적극 옹호로 방향을 잡았다. 지도부는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불거진 '자진 사퇴론'을 일축하며 '정면 돌파'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는 청와대의 기류와 궤를 같이 한다. 청와대는 오는 16일 문 내정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본인에게 소명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1시간 동안 문 내정자의 '강연 동영상'을 시청한 새누리당 주요 당직자들은 회의를 마친 후 "국민에게 국가관, 역사관을 소명하라"는 내용의 일종의 '권고안'을 공식 입장으로 채택했다. 문 내정자에게 해명의 기회를 부여하고 적어도 인사청문회는 열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친박 핵심 윤상현 사무총장은 "야당은 모르쇠 인사 공세를 넘어 정당한 국회의 인사 검증 절차를 이행하는 것이야말로 새 정치의 모습"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이 새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려면 이렇게 매도하고 낙인찍기 할 게 아니라 인사 청문회를 통해 의견을 들어보는 게 정도"라고 밝혔다.

거듭되는 총리 내정자의 낙마 사태가 몰고 올 파장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친박 좌장인 서청원 의원은 "지난번에 안대희 때도 그렇고 청문회를 하기도 전에 난도질을 하면 대한민국에 그 누구도 총리 후보 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12일 저녁 서울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외출을 하기 위해 차에 탄 뒤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문 내정자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각계의 성명이 이어지고 있고 리얼미터가 12일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서도 65.5%가 문 내정자 사퇴에 찬성하는 등 여론은 악화일로로 접어들었다. 여기에 야당도 지명 철회를 압박하고 있어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밀어붙이기가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박 대통령의 (총리 지명 철회) 결심을 촉구한다"고 말했고, 안대희 내정자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이었던 이종걸 의원은 "문 후보자의 자진사퇴가 가장 옳겠지만 새정치연합이 인사청문회 거부도 검토해 봐야 한다"며 '청문회 보이콧' 주장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청와대와 새누리당 지도부가 문창극 카드를 고수하더라도 국회 인준이 어려울 수도 있다. 현재 149석인 새누리당 의석이 과반에 미치지 못하는 데다, 새누리당 초선 의원들과 비주류 의원들 일부가 이탈하면 임명동의안 통과에 필요한 144석(국회 재적수 286명) 확보에 실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야당이 보이콧 전략을 고수할 경우, 새누리당은 총리 인준을 여당이 단독처리한 전례가 없어 정치적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어려움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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