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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문창극…野, 대표 연설로 '지명 철회'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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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문창극…野, 대표 연설로 '지명 철회' 요구

박영선 "문창극, 조선총독부 관헌인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1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은 '문창극 지명'에 대해 답을 줘야 한다"며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국정 운영 기조부터 바꿔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서 대통령이나 집권 여당이 기분 좋으실 리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국민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국민과 소통하라는 것이고 반쪽 대통령이 되지 말고 모두의 대통령이 되라는 요구"라고 운을 뗐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그런데 지난 화요일(10일) 국정 경험이 전무한, 극단적으로 편향적인 언론인을 총리 내정자로 지명했다. (문창극) 내정자는 '일제 식민지배는 하나님의 뜻이다. 남북 분단도 하나님의 뜻이다. 4.3사건은 폭동이다' 라고 규정하는 등 대한민국의 국무총리 내정자인지, 일제 조선총독부의 관헌인지 알 수 없는 말을 했고, 그것이 방송을 통해 그대로 보도됐다"며 "이런 사람을 총리로 임명하면 우리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얼마전 돌아가신 배춘희 위안부 할머니께서 이 사실을 어떻게 생각하실지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실장께서는 답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청와대 인사시스템의 붕괴는 아직도 멈추지 않았음을 또다시 확인시켜주고 있으며, 대통령이 국정 운영 기조를 바꿀 의사가 과연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청와대 인사위원장인 김기춘 비서실장의 책임을 다시 강하게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은 대선 때는 경제민주화, 복지국가 약속하고 당선되니까 파기했다. 지방선거 때는 도와달라고 읍소하더니, 선거가 끝나니까 편가르기 정치를 하고 있다. 이것이 박근혜 대통령이 중시하는 원칙과 신뢰, 화합의 정치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박 대통령의 '국가 개조론'에 대해서도 박 원내대표는 "역사적으로 보면 국가 개조라는 말은 전제군주나 군국주의자들만이 썼던 말이다. 그래서 1930년대 일본의 군국주의자들이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한다는 명분으로 국가개조론을 외쳤다"며 "그러나 지금 국민의 명령은 국민을 개조하라는 것이 아니라 청와대와 정부를 개혁하라는 것이고,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세우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창극 국무총리 내정자 ⓒ연합뉴스

"고리 원전 1호기 폐기…노인복지청 만들자"

박 원내대표는 핵발전소 문제, 안전 문제, 검찰 개혁 등을 6월 임시국회 과제로 집중 거론했다. 박 원내대표는 "며칠 전 울진 한울원전 1호기가 7개월 만에 다시 고장이 났다. 설계수명 30년을 7년이나 넘긴 고리원전 1호기는 2년 전 멈춰섰지만, 재가동이 승인 됐다"고 지적한 후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원전이 부각되고 있다. 원전 사고가 발생한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은 물론 후손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게 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원전 역시 해수부 못지 않은 '원전마피아'와, 뇌물수수, 납품담함 등의 부패로 언제 세월호와 같은 판박이 사고가 날지 모르는 핵폭탄과 같은 우리 사회의 위험"이라며 "당장 내년에 수명 연장 신청 예정인 고리1호기에 대해서 2017년 이후 수명이 추가로 연장되지 않도록 하는 결정에 국회가 나설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노후, 주거, 청년실업, 출산보육, 근로빈곤의 '5대 신(新)사회위험'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인 복지 문제와 관련해 박 원내대표는 "노인주치의 제도를 확대하고 어르신 복지문제를 전담하는 노인복지청을 만들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또 "이명박 정권이 BBK로 검찰에 발목이 잡혔다면, 국정원 불법 대선 개입 사건,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유출 사건, 국정원 간첩 증거 조작 사건은 박근혜 정권의 아킬레스 건"이라며 "최근에 보여준 정치 검찰의 행태는 우리 사회의 적폐이며, 척결 대상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국정원과 검찰의 권력 기관 개혁에 국회가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매일 어려운 일에 봉착해 힘든 일정을 보내는 대통령의 노고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 어려움을 백짓장 마주 들 듯, 야당과 함께 들어달라"며 "저는 원내대표 일성으로, 정부 여당이 바른 길을 걸으면 적극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정부와 여당이 도와달라. 야당도 앞장서서 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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