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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내분, 결국 '실력행사'로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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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내분, 결국 '실력행사'로 비화

"박근혜를 지키자"…100여 명 당사 기습시위

한나라당 내분 사태가 폭력 갈등으로 비화하고 있다. 자신들을 '한나라당 평당원'이라고 밝힌 시위대 100여 명은 11일 오전 서울 염창동 한나라당 중앙당사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과 충돌했다.

특히 한나라당 진로의 최대 분수령인 15일 상임 전국위원회와 21일 전국위원회에서 이같은 '폭력사태'가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들은 '혁신안 원안 고수'라는 머리띠를 두르고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들은 "강재섭 중재안은 위헌", "전국위원회 저지", "혁신안을 사수하자"고 주장하며 당사 정문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경찰과 대치하던 중 당사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중 한 명이 이마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또한 현관 유리창이 깨지기도 했다.
▲ ⓒ프레시안

이들은 강재섭 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하면서 "강 대표의 경선 규칙 중재안은 무효다", "강재섭은 나와서 무릎을 꿇어라", "정당에는 당원이 제일, 대표는 권한 없다", "이명박은 정당 기능을 마비시키지 말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또 성명서를 통해 "8월 대선후보 경선은 당원 중심으로 실시하고, 강재섭 대표는 정해진 룰대로 경선을 집행하라"고 주장했다. 현재 한나라당 당사에는 경찰 1개 중대 100여 명이 경비를 서고 있으며 추가로 지원 병력을 요청한 상태다.

'박사모'도 비상 "내 손에 총만 있다면…"

비슷한 시각 박근혜 전 대표의 팬클럽인 '박사모' 사이트에도 비상이 걸렸다. 박사모 측은 긴급 공지를 통해 "박사모가 공식적으로 (시위에) 참여한다면 박근혜 전 대표에게 또 다른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당원 자격으로 참여하는 것은 모르겠지만 '박사모' 이름으로 나서는 것은 허락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회원들은 게시판을 통해 당사 앞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면서 시위 참가를 독려했고, 다른 회원들은 "박사모 이름이 아니더라도 당원 이름으로 참여하면 된다"며 이에 동조하고 있다.

심지어 한 회원은 "지금 내 손에 총만 있다면 '조승희'가 되고 싶지만 아직 희망이 있으니 참는다"는 과격한 댓글을 올리기도 했다.

전날에도 '박사모'는 "지금은 인내할 때가 아니다. 참을 만큼 참았다"면서 "두 눈을 멀쩡히 뜨고 박근혜를 잃을 수는 없다. 전선의 최전방에 박근혜를 앞세울 수는 없다. 우리가 지켜야 한다. 결연히 일어나 박근혜를 지키자"는 '격문'을 발표했다.

박근혜 측 "충정은 이해하지만…"

이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 캠프의 이정현 특보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당원들의 충정과 그 심정은 이해할 수 있지만 이런 방식의 의사표현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특보는 "이런 방식은 문제해결에 도움도 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은 차분하고 논리적으로 당연히 지켜야 할 '원칙'을 지켜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표는 주말과 휴일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당내 여론 등 상황 전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서울 삼성동 자택을 중심으로 당내외 인사들과 면담을 갖는 등 내주 초 있을 상임전국위원회 등에 대한 대책 마련에 진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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