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출구 조사 결과가 4일 오후 6시 발표됐다. 그럼에도 광역 단체장 선거 결과 전반을 예상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 실시한 조사 결과 새누리당이 5곳, 새정치민주연합(새정치연합)이 5곳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문제는 경합 지역이 7곳(경기, 인천, 강원, 대전, 충남, 충북, 부산)이나 된다는 것.
경합 지역 중 오차 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새누리당이 앞선 곳은 부산과 인천 2곳이다. 나머지 5곳은 새정치연합이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 차이도 0.3(인천)∼3.6(부산)%포인트에 불과하다.
별도로 출구 조사를 실시한 JTBC 조사 결과가 지상파 3사 조사 결과와 일부 다르게 나온 터라, 결과를 예상하기가 더 어려운 상황이다. JTBC는 경기(남경필>김진표), 인천(유정복<송영길), 부산(서병수<오거돈)에서 지상파 3사와 다른 결과를 공개했다.
경합 지역 결과에 따라 이번 선거 전체의 그림이 달라질 것이라는 점은 명확하다. 여당에 최악의 그림은 '수도권과 강원 및 충청권 전패 + 영남권 일부 패배'이고, 야당의 경우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과 강원 및 충청권과 영남권 전패'다. 현재로서는 여야가 최악으로 여길 양극단 사이의 어딘가에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정도의 예측을 조심스레 할 수 있을 뿐이다.
4년 전인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장 선거는 초접전이었다. 여당의 오세훈 후보와 야당의 한명숙 후보는 선거 다음 날 새벽까지 엎치락뒤치락했다. 그 때문에 눈이 빨개지도록 개표 결과를 지켜보며 뜬눈으로 밤을 보낸 일은 많은 시민들에게 여전히 생생한 기억이다.
'오세훈-한명숙 대결'로 인한 피 말리는 밤이 오늘(4일) 재현될 가능성이 적잖다. 경합 지역이 7곳이나 되니 확대 재현인 셈이다. 청와대를 포함한 정치권 관계자는 물론 수많은 시민들에게도 잠 못 이루는 밤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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