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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덕 "딸 요청으로 돈 심부름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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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덕 "딸 요청으로 돈 심부름도 했다"

선거 전날 친딸 주장 '반박' 위해 총력전

선거 유세 마지막 날인 3일,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친딸 고희경(캔디 고) 씨의 글에 대해 적극 반박하며 고희경 씨의 폭로 글이 정치 공작에 의한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고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딸의) 글 내용이 사실과 너무 달랐다. 몇 달 전에 한국에 왔다 가면서 아빠한테 전화를 걸어, '공항 가는 데 지금 시간이 모자라니 하나투자증권 이촌동지점에 가서 아빠라고 하는 사실을 증명해 돈을 찾아 미국으로 부쳐달라'고 해 (딸의) 심부름까지 했었다"고 주장했다.

고 후보는 "미국에 있는 딸 은행 계좌로 돈을 부쳐줬고 전화했더니 잘 받았다고 해서 그러냐고 했다. 그래서 전혀 이상한 기미를 눈치채지 못했었다"고 주장했다. 고 후보는 "또 15년 동안 딸을 안 만났다고 하는데, 아이가 한국에 왔을 때 연락을 하면 따로 만나기도 하고, 또 애가 한국에 오면 한국 휴대전화로 연결하고 미국 가면 미국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문자를 주고받거나 이렇게 했었다"고 주장했다.

고 후보는 "딸은 부모 사이에 일을 잘 모르지 않나. 어떻게 보면 저는 일방적으로 양육권을 빼앗겼다"며 "그 당시에 박태준 회장님(고 후보의 전 장인) 하면 권력과 재력을 다 가지신 분이었는데 어떻게 보면 저는 버려진 아버지였다"고 주장했다.

고 후보는 "마치 (내가) 양육을 할 수 있음에도 안 한 아버지처럼 분위기가 됐다. 저로서는 이게 어떻게 그렇게 사실과 다르게, 딸이 마치 15년 동안 연락을 끊고 무정한 아버지라고 갑자기, 그것도 선거 며칠 전에 (글을) 올렸는지 굉장히 당혹스럽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고 씨가 글을 공개한 후에 "카톡을 보냈다. 그랬더니 카톡에 답이 없어서 전화를 먼저 했다. 놀라서 먼저 미국 전화로 했더니 받지 않더라"고 주장했다.

고 후보는 재혼한 부인과 사이에서 불임 문제가 있어 아이를 입양하려 했지만 "딸이 (입양 반대) 의견을 여러차례 줬기 때문에 (입양을)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 후보는 "저로서는 장손인 데다가 10년 동안 새로운 자식은 없고 전처 사이에 두 사람이 있지 않느냐. 그래서 지금 새로운 처는 입양을 하고 싶어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 ⓒ연합뉴스

고 후보는 딸이 폭로 배경에 문용린 교육감 후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고 후보는 "31일날 한국 시간으로 오후 3시에 (딸의 페이스북 글이) 올라갔는데, 불과 2시간 만에, 문용린 후보를 일방적으로 홍보하고 저를 일방적으로 음해했던 매체에서, 한 시간 전에 박태준 회장의 외아들 박성빈 씨가 문 후보한테 글이 올라간다고 하는 것을 미리 알려줬다는 내용의 기사가 나갔다"고 주장했다.

고 후보는 "(딸의) 글이 나오기 2~3일 전에 문용린 캠프를 주도하는 이시범이라는 사람이 시민단체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문 후보를 지지하라고 하면서 '지금 결정적으로 뭐가 준비돼 있으니 고승덕이는 안 될 것이다, 문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식으로 말하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 후보는 같은 방송에 나와 "(고희경 씨가) 글을 올린 게 정확하게 2시 40분인데, 제가 고 씨의 외삼촌과 통화한 것은 4시 21분이다"라며 "따님께서 본인이 글을 썼고 본인이 직접 자의로 아버지는 교육감에 나온 게 부적절하다는 얘기를 쓰고 올렸다고 하는데, (고 후보는) 따님의 진정성을 왜 안 받아들이느냐"고 비판했다. 문 후보와 박태준 전 회장 일가 사이에 친분이 있다는 고 후보의 주장에 대해 문 후보는 "나는 고 후보가 박 전 회장의 사위인줄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박 전 회장이 국무총리를 지내던 시절 교육부장관을 지냈다. 박 전 회장 작고 시 장례위원을 맡기도 했었다.

앞서 고희경 씨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의 아버지를 '고승덕'이라 지칭하며 "그는 딸의 교육을 팽개쳤다. 교육감의 자격이 없으니 유권자들이 현명한 판단을 해달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관련기사 : 고승덕 딸 "자식 안 돌본 아버지, 교육감 자격 없다") 고 후보는 이에 기자회견을 열고 딸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며 "딸과 교류가 없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관련기사 : 고승덕 맞불…"전처, 한글도 제대로 안 가르쳤다" )

그러나 고 씨는 <프레시안>과 인터뷰에서도 "나는 버림받은 딸"이라며 "자기 아들과 딸과 공감하지도, 아이들을 돌보지 않았다. 자신의 아이들이 어느 학교를 다녔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 모른다. 이런 사실을 숨기면서 서울 시민들의 신뢰를 얻으려는 것은 정직하지 못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고 씨는 "아버지의 재혼 사실도 인터넷을 통해 알았다"며 섭섭하다는 심경을 표했다. (관련기사 : 캔디 고 "개인 문제 해소하기 위한 글 아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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