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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농약급식은?" vs 박원순 "현대重 주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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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농약급식은?" vs 박원순 "현대重 주식은?"

선거 막판 서울시장 여야 후보 난타전

6.4 지방선거가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장 여야 후보들의 상호 공방전도 날카로워지고 있다.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는 29일 '농약 급식' 논란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거짓말을 했다며 막판 공세에 열을 올렸고, 박 후보 측에선 정 후보가 최대 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 주식백지신탁에 대한 정 후보의 최종 입장 표명을 요구하며 압박했다. 

정몽준 "박원순, 거짓말로 '농약 급식' 은폐" 

'농약 급식' 논란과 관련해 박 후보에게 맹공을 퍼붓고 있는 정몽준 후보는 이날 서울시의 내부 문건을 공개하며 "박 후보가 관련 내용을 미리 알고도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초 박 후보 측이 '잔류 농약'에 대해 부인하던 입장을 바꿔 일부 잔류 농약 검출 사실을 시인하는 쪽으로 돌아서자, 박 후보의 사과를 요구하며 막판 공세를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시 교육협력국이 2012년 12월 작성한 '친환경무상급식 숙의 계획' 등 서울시 문건 2개를 공개했다. 문건에 따르면 박 후보는 시장 재직 시절인 지난해 12월26일 전문가 등 11명과 함께 무상급식 대책을 논의했으며, 당시 회의에선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친환경유통센터장이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한 대응 방안'을 기조 발제했다.  

이를 두고 정 후보 측은 "감사원으로부터 관련 사실을 통보받지 못해 몰랐다는 박 후보의 주장이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는 게 서울시 내부 문건에서 드러났다"며 "박 후보가 사전에 보고를 받지 못했다면 지난해 12월 진행한 대책 숙의 회의는 과연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이날 박 후보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며 새누리당 소속 구청장 후보자 25명과 서울시청 앞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여는 등 막판 총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박원순 측 "근거없는 의혹 제기 가장 악질적"

정 후보의 거듭된 공세에, 박 후보 측도 적극 반격에 나섰다. 오히려 정 후보가 지방선거에서 '농약 급식' 논란을 부추겨 학부모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거세게 반박했다. 

박 후보 캠프의 진성준 대변인은 "박 시장이 주의 처분을 받은 것은 잔류 농약 기준을 위반한 공급자에 대해서 인증을 취소하는 통보를 해야 하는데 서울시 식품안전과 직원들이 이것을 제대로 통보하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이라며 "정 후보가 주장하듯이 농약 농산물을 급식했기 때문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선거에서 불리한 판세를 만회하려고 근거가 충분하지 않은 의혹을 무분별하게 제기하는 것은 네거티브 중에서도 극히 악질적"이라며 "이제 정 후보는 우리 아이들의 식탁에 농약 농산물이 수천, 수만 킬로그램이 올라갔다는 자신의 주장에 대해 입증을 해야 한다. 입증하지 못한다면 왜곡과 과장, 침소봉대로 시민을 불안케 한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정 후보는 근거 없는 농약급식 의혹 제기로 시민을 불안케 한데 대해서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더 나아가 박 후보 캠프는 정몽준 후보가 최대 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의 주식백지신탁 문제를 꺼내들며 정 후보를 압박했다. 진 대변인은 "정 후보는 그간 본인이 소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주식과 관련해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며 "자기가 결정해야 할 문제를 애매모호하게 제3자에게 떠넘겨왔던 것인데, 공직에 나서기 전에 본인의 주변을 먼저 정리하는 것이 공직 후보자의 기본적인 책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로 이 제도 도입 후에 상당수의 고위 공직자들은 법적, 도덕적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소유한 주식을 전량 매각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내일 (사전) 투표가 시작되기 전까지 정 후보는 주식백지신탁문제에 대해 최종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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