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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6월 말 정치 총파업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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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6월 말 정치 총파업 강행"

신승철 "깊은 분노를 넘어 행동하기로 분명 약속했다"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신승철 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염호석 열사-진기승 동지 정신 계승,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6월 말 정치 총파업을 강행한다"고 선언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조합원 3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깊은 분노를 넘어 행동하기로 우리는 분명히 약속했다"며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이 땅의 희망을 만드는 것은 80만 민주노총의 투쟁이다. 민주노총이 정치 총파업을 강행할 수 있는 현장을 조직하지 않으면 우린 또다시 좌절하고 슬퍼하고 고통받는 삶을 이어가야 한다"고 외쳤다.

민주노총에선 최근 조합원 한 명이 자결하고 또 다른 한 명이 자결 시도를 하는 등 비극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염호석 양산분회장이 '승리하는 날 이곳(정동진)'에 뿌려달라'는 유서를 남기고 자신의 차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경찰이 서울의료원에 안치된 고인의 시신을 강제로 빼가고 '유해라도 돌려달라'는 친모의 요청에도 화장터에서까지 조합원들을 강제 진압하며 '시신 탈취'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경찰은 유족 중 부친의 요청에 따라 공권력을 투입했단 입장이며, 노조는 당초 노동조합장을 치르기로 합의했던 부친이 삼성전자와 보상금 합의를 마친 후 입장을 바꾼 것이라고 보고 있다. (☞ 관련 기사 : <경찰,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간부 시신 강제 탈취>,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경찰이 유골함도 탈취">,<삼성서비스 노조 간부 '장례 방해'죄 적용 논란>)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전주에서 버스 기사를 하다 2년여 전 해고된 진기승 씨가 자신을 해고한 회사 앞 국기 게양대에 목을 매 현재까지도 사경을 헤매고 있다. 진 씨가 자결 시도를 한 이튿날 행정법원은 이전 중앙노동위원회의 결정과 상반되게 진 씨에 대한 해고를 '부당해고'라고 판결했다. (☞ 관련 기사 : 해고 버스기사 자결 기도…노동절 비보에 '참담')

이후 진 씨가 속한 공공운수노조·연맹 등은 △신성여객 사업권 회수 △ 전주시의 버스 회사들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및 재발방지대책 마련 △ 피해자 명예회복 및 피해보상 등을 요구하며 지속적인 투쟁을 벌이고 있다. 청계광장에서 결의대회가 열린 이날,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에서도 '진기승 동지 쾌유기원 및 노동탄압 분쇄 전국 노동자대회'가 개최됐다.



신 위원장은 "여기 있는 간부, 활동가들이 놓치고 있던 현장을 책임지고 조직해서 6월 말, 이 땅의 민중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권력과 자본을 향한 전쟁을 벌이자. 총파업으로 희망의 세상 모든 인간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어가자"고 호소했다.

다산인권센터 박진 상임활동가 또한 "참사 희생자 가족들이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 1000만 서명을 모아달라고 했다"며 "민주노총 여러분이 가족들의 호소를 들어달라. 여러분이 1000만 서명을 모아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17일부터 세월호 참사 해결을 위한 6대 요구안을 내걸고 '생명과 존업을 지키는 민주노총 비상시국농성' 또한 청계광장에서 이어가고 있다.

6대 요구안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박근혜 대통령 직접 책임 △규제완화-민영화 정책 즉각 중단 △중대 재해 및 대형사고 사업주 처벌 강화 및 기업 살인법 즉각 제정 △상시고용업무에 대한 비정규직 사용금지 입법 및 안전-위험업무 외주화 금지 입법 제정 △희생자, 실종자 가족 생계지원 및 재난유급휴가제 도입 등 실질적 지원책 즉각 시행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희생자 지원,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이다.

이날 집회 초반에는 삼성전자서비스 고(故) 염호석 씨와 신성여객 진기승 씨를 다룬 영상이 틀어졌다. 염 씨의 살아 생전 밝은 모습들과 함께 "야구도 보고 놀러도 가고 볶음밥도 해준댔잖아요. 약속도 안 지킨 나쁜 사람아"라는 문구가 담긴 영상을 보며 참가자들은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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