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본격화하려는 일본과 이를 지지하는 미국을 싸잡아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은 미국의 비호 아래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며 "미국은 과거 일제의 군국주의팽창과 해외침략행위를 묵인조장하다가 뒤통수를 얻어맞은 진주만의 교훈을 되새겨보는것이 좋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군국주의괴물에게 날개를 달아준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은 '핵우산'으로 하수인인 일본을 자기 손탁에 얽어매려 하고있지만 미국에 대한 묵은 한을 품고있는 간특한 일본이 어느때가서는 복수하기 위해 피를 물고 날뛸것은 불보듯 명백하다"며 미국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인정한 것이 향후 미국을 겨누는 총탄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기른 개 발뒤축을 문다는 격언이 있다. 미국이 자기 나라 땅에 원자탄을 떨군것을 잊을수 없다고 하면서 어느때든지 이에 대하여 '꼭 계산해야 한다'고 선동하고있는것이 복수주의에 불타는 일본군국주의자들"이라며 집단적 자위권이라는 날개를 얻은 일본이 언젠가 미국을 공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문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지지했다며 "이것은 날로 우심해지고 있는 일본의 우경화와 군국주의부활을 우려하는 세계여론에 대한 로골적인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미국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환영하는 것은 아시아 지역에서 자국과 패권을 다투고 있는 중국을 일본이 대신 견제해주길 바라기 때문이다. 신문은 "미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군사적패권을 유지강화하고 주변대국들을 견제하는데 일본을 돌격대로 내세워 저들의 전략적리익을 챙기려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북한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명분으로 북핵이 이용되고 있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신문은 일본이 "있지도 않은 그 누구의 '위협'을 떠들어대며 '집단적자위권'행사를 용인하기 위해 무모하게 날뛰고 있다"며 "일본이 또다시 군국주의바람을 일구며 '평화헌법'을 하나하나 뜯어고치려고 악랄하게 책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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