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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박원순 견제 '지하철 사고' 확대 보도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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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박원순 견제 '지하철 사고' 확대 보도 지시?

KBS 노조 "보도 주간 급 이상 증언"…박원순 캠프 "후보 끌어내리려는 거냐"

한국방송공사(KBS) 보도국장 인선에 대한 청와대 개입 의혹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이번엔 서울 지하철 사고를 '윗선'이 확대 재생산할 것을 지시했다는 의혹마저 제기됐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인 박원순 서울시장의 재선을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선거에 개입했다는 주장이라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백운기 신임 보도국장의 '청와대 면접' 의혹을 처음 제기한 KBS 노동조합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윗선의 보도 개입 정황을 폭로했다.

KBS 노조는 "서울 지하철 사고를 '키워서 보도하라'는 지시가 윗선에서 내려졌으며 실제로 관련 뉴스가 확대 재생산돼 연일 톱뉴스로 보도된 사실이 취재 결과 드러났다"며 "2일 <뉴스9>는 7꼭지, 3일엔 6꼭지를 보도했고 이로 인해 세월호 보도는 9시 20분대로 밀려났다"고 밝혔다.

▲ 2일 <뉴스9> 화면 갈무리.

보도 개입의 주체에 대해 명시하진 않았다. 그러나 이같은 증언이 "보도본부의 국장과 주간 급"으로부터 나왔다고 밝혀 길환영 사장, 혹은 청와대가 직접 개입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KBS 노조는 "5월 들어 회사 고위층에서 안절부절 못하는 것 같았다. 외압이 강하게 들어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힌 KBS 한 관계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보도 내용에 있어서도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과를 보도하지 않는 등 전적으로 박 시장에게 불리한 리포트를 내보냈다고 주장했다. KBS 노조는 "박 시장의 사과를 기자가 단신으로 작성했으나 <뉴스9> 6개의 리포트 중 어떤 것에 반영할지 지시가 내려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KBS노조는 "서울 지하철 사고는 새누리당에는 호재, 박원순 시장에게는 악재가 됐음을 두말 할 것 없다"며 "KBS 뉴스가 보인 행태는 지하철 사고 관련 보도를 어떻게든 여권에게 유리하도록 보도하려 한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첫 공식 브리핑에서 KBS 측을 향해 "경위를 밝히는 한편 분명히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 대변인은 서울시 종로구 박원순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으로 충격적이고 개탄스런 소식"이라며 "이른바 윗선 개입으로 불공정한 뉴스가 제작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 대변인은 "세월호 사건을 보도하면서도 정부의 발표만을 앵무새처럼 반복해 국민적 지탄을 받던 지상파 방송이 이제는 선거에 개입해 박원순 후보를 끌어내리기 위해 불공정한 보도 일삼았다고 하니 참으로 경악할 노릇"이라며 KBS 측에 경위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KBS 측은 이날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KBS 측은 이날 KBS 노조 기자회견 직후 해명 자료를 내고 "해당 지하철 사고는 세월호 사고에서 드러난 초기 대피 방송 부실과 안전시스템 문제 등이 초기부터 유사했다"며 "공영방송 KBS가 안전불감증에 대한 문제점을 진단하며 재발 방지대책을 심층취재 보도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다. 지방선거 개입으로 몰고 가는 주장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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