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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박원순 시즌2, 시작할 수 있겠죠?"

"안전특별시 위해 서울시 안전 예산 2조 추가 확보"

"신촌, 홍대, 합정, '신홍합' 창조밸리를 구축하겠습니다. 홍합, 이상한데 '신홍합' 하니 더 이상하죠?"

좌중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16일 오전 서울시 은평구 청년일자리허브 다목적홀에서 '정책발표회'를 열고 6.4지방선거 재선 도전 공약을 내놓았다.

150석 규모의 다목적홀은 취재진과 박 후보 지지자들 약 200여 명으로 가득 찼다. 박 시장은 '노타이' 차림에 팔을 걷어붙인 후 직접 마이크를 들고 약 1시간 동안 '6월 4일 박원순 시즌2가 시작됩니다'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박 시장이 이날 강조한 키워드는 안전, 창조 경제, 혁신, 환경 등이었다.

은평구 청년일자리허브는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 사회혁신과 관련된 기업, 단체만 입주할 수 있는 곳이다. 과거 식약청이 있던 곳의 건물을 그대로 살려 서울시가 이용하고 있다. 박 후보는 "지금 이 곳은 전 세계 어떤 정부 수반도 오고싶어하는 곳이 될 것"이라며 "사회 혁신이 우리 사회와 우리 경제를 구원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새벽 서울 강북구 구세군강북종합사회복지관입구 첫차에 오른 뒤 시민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박원순

"박원순 시즌2, 6월 4일부터 시작될 수 있겠죠?"

박 후보는 '안전한 도시', '따뜻한 도시', '꿈꾸는 도시', '숨쉬는 도시' 등 4개 정책 목표를 제시하고, "안전특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4년 간 매년 5000억 원 씩, 안전 예산 2조 원을 추가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와 별도로 박 후보는 "지하철 노후 차량과 노후 시설을 전면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또 "교통사고를 50% 이상 줄이고, 특히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망사고 '제로(0건)화'를 위해 통학거리가 먼 초등학교 300여개교를 대상으로 스쿨버스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창조 경제와 관련해 박 후보는 "전국 창조 경제 매출액의 73%를 차지하는 서울을 창조경제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G밸리(구로·금천), 상암DMC, 동대문창조경제클러스터, 신홍합(신촌·홍대·합정)밸리, 개포동 모바일 융합클러스터 등 '5대 창조경제거점'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창조 경제는 지구상 모든 사람들이 사용하는 용어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어떤 역량을 가지고 실천하느냐에 따라 창조 경제의 콘텐츠는 달라진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어 "5공 정권이 '정의사회'를 내놓아 '정의'라는 말에 대해 사람들이 많이 실망했지 않나. 그렇다고 '정의'가 나쁜 말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협동조합과 관련해 "협동조합에 지금 불이 붙었다. 지난 2년간 1000개가 생겼는데, 앞으로 협동조합을 더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환경 공약이다. 박 후보가 제시한 4대 정책 목표 실현을 위한 12대 핵심 공약 중, 환경 관련 공약은 3가지다. 박 후보는 미세먼지를 4년 간 20% 감축하고, 서울시 각 지역 생활권 주변 10분 거리에 숲과 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가구당 전기요금 1만 원 아껴주기' 일환으로 햇빛 발전소 4만 호를 보급키로 했다.

박 후보 공약 실현에 필요한 재원은 4년 간 17조 2000억 원이다. 재원 마련 방법과 관련해 박 후보는 "정부의 중기 재정 계획에 따른 예산 확보 및 예산 절감, 민자 유치 등으로 감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공약은 완성돼 있지 않고 개방해 놓겠다. 시민들의 제안으로 이 공약들은 더욱 풍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가 지하철 공기질 공동 조사를 제안한 데 대해 박 후보는 "그렇게 원하시면 해 드리겠다. 공동 조사를 못할 이유는 없다. 양자가 전문가를 내세우고 협의를 통해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정 후보와 박 후보간 첨예하게 충돌하는 지점은 한강 르네상스, 용산 개발 등 각종 토건 사업 부분일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는 오세훈 전 시장이 추진했던 한강 르네상스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지만, 박 후보는 한강 생태 개발에 방점을 찍고 있다. 또 정 후보는 용산 개발 재개를 주장하고 있고, 박 후보는 "용산 개발 재추진은 논쟁할 대상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박 후보는 "지난 1기 시절 공약을 실천하는 과정에, 밤에 잠을 자는데 돈을 찍어내는 꿈을 꾼 적도 있다"며 "이게 끝이 아니다. 앞으로 시민들께 돈이 안 들지만 혁신적인 공약을 선보이겠다. 서울시민에게 하는 '101개 프로포즈' 공약이다.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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