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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몸싸움·막말…새누리 제주 운영위 '난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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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몸싸움·막말…새누리 제주 운영위 '난장판'

당선권 밀린 현경대 사람들, 사전내정설 제기 “강지용 위원장 독선·음모” 성토

새누리당 제주도당이 도의원 비례대표 최종선정을 앞두고 내홍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당선권에서 밀린 후보들은 강지용 도당위원장의 독단과 사전내정설 의혹을 제기하며 거세게 항의했다.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전날에 이어 11일 오전 10시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비례대표 후보를 확정하려 했다. 그러나 운영위가 열리기 전부터 분위기는 심상찮았다.

당선 유력권에서 멀어진 현경대 전 의원 계열 사람들이 전날에 이어 도당을 항의방문한 것. 서상수 제주시 갑 당협 사무국장, 한정효 제주도 신체장애인복지관장, 김미애 전 도당 여성위원장, 임순자·신방식 도당 부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도당은 항의 방문한 이들을 운영위에 참석시켜 의견을 개진토록 했다. 그러나 10시에 시작된 운영위는 회의 개회와 함께 고성과 몸싸움, 막말이 오고가면서 시작 30여분만에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휴회됐다.

서상수 제주시갑 당협 사무국장은 “당 활동한지 5년도 안되는 사람들이 우선순위에 배치됐다”며 “강지용 도당위원장의 측근들만 (당선 안정권에 포함)됐다”고 주장, 강 위원장의 독단을 성토했다.

신방식 새누리당 제주도당 부위원장은 “심사위원 9명 중 도당위원장 추천 몫이 7명인데, 강 위원장이 이 자리에 모두 자기 사람들을 앉혔다”며 “외부에 공정성 있는 사람을 심사위원으로 앉혀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강 위원장에 의한 사정내정설 또는 음모설 의혹을 제기했다.

또 “대선 때 빨간 옷 입고 칼바람 맞으면서 인사를 하고 고생은 했던 사람들은 모두 밀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임순자 도당 부위원장은 “당 활동을 제대로 해본 적 없는 사람이 당선 유력권에 이름을 올렸다”며 “당이 누구에 의해 좌지우지 되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11일 운영위가 열린 새누리당 제주도당사는 고성과 몸싸움으로 난장판이 됐다. 회의는 30여분만에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휴회됐다. ⓒ제주의소리

이들은 당 공헌도가 10가지 심사기준 중 한가지로 똑같이 10%만 주어지는 것이 불합리하다며 최소 50% 반영을 주장했다. 또 심사위원들의 실명사인이 없고, 10가지 배점기준 항목을 제대로 통보받지 못하는 등 선정 과정에 투명성이 의심된다며 심사채점표 공개도 요구했다.

이들은 이번 비례대표 재심의를 요구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철야농성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관계자는 “결론을 내야하는 사안인 만큼 운영위는 속개될 것”이라며 다만 “언제 다시 진행될 지는 조만간 공식입장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 제주도당 비례대표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한석지)는 지난 8일 오후 비례대표 후보자 14명을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현재 새누리당 안팎으로 알려진 비례대표 후보자들은 유진의 도당 장애인위원장, 김영보 도당 부위원장, 오영희 차세대여성위원장, 이기붕·홍경희·신방식·김미혜 도당 부위원장 등 7명이다.

6.4지방선거를 불과 20여일 앞두고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새누리당 제주도당 내홍이 이번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의 소리=프레시안 교류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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