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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원내대표에 '공격수' 박영선…첫 시험대 '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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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원내대표에 '공격수' 박영선…첫 시험대 '세월호'

새누리당은 이완구 추대…여야 관계 가팔라지나?

19대 후반기 국회를 이끌 여야의 새 원내사령탑이 7일 결정됐다. 새누리당은 단독 후보로 나선 3선의 이완구(64) 의원을 추대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경선 끝에 '강한 야당'을 내건 3선의 박영선(54) 의원을 선출했다. 

 

박영선, 제1야당 사상 최초 여성 원내대표

 

총 4명의 후보가 경쟁을 벌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대결 끝에 참석 의원 128명 가운데 69표로 박영선 의원을 선출했다. 이로써 박 의원은 제1야당의 첫 여성 원내대표가 됐다.

 

비교적 계파 색채가 옅은 것으로 평가받는 박 의원은 인사청문회나 상임위원회에서 당의 '간판 공격수'로 이름을 알려왔다. '강한 야당'을 회복하겠다는 박 의원의 출사표에, 초·재선 의원들의 공감대와 함께 비노(非盧) 세력의 지지를 두루 얻은 것으로 보인다.

 

친노(親盧) 그룹으로 분류되는 노영민 의원은 1차 투표에서 28표를 얻어 52표를 얻은 박 의원에게 큰 차이로 뒤졌고,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실시된 결선 투표에서도 59표를 얻어 박 의원에게 10표 차이로 패했다. 역시 경선에 참여한 최재성 의원과 이종걸 의원은 1차 투표에서 각각 27표와 21표를 얻어 고배를 마셨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경선 정견발표에서 "정부여당이 바른 길로 가면 협조하겠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국민을 대신해 단호하게 견제하고 감시할 것"이라며 "지금 국민은 국민을 책임지지 않는 박근혜 대통령에 맞서는 당당한 야당을 요구한다"고 강한 '야성(野性)'의 원내사령탑을 예고했다.

 

새누리, 단독 후보 이완구 추대…첫 충청 출신 원내대표

 

새누리당도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단독 후보로 나선 이완구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합의 추대했다.

 

친박(親朴)계 3선의 이 의원은 영남권 기반의 새누리당에선 첫 충청권 출신 원내대표로,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는 대구 출신 3선인 비박(非朴)계 주호영 의원이 추대됐다.

 

지역적으론 충청권과 텃밭인 TK(대구·경북)의 조합이고, 계파로 보면 친박계와 비박계로 안배를 한 셈이다.

 

애초 출마를 저울질하던 친박 주류 측 인사들이 친박 분화 등을 우려해 출마 뜻을 접으면서 새 원내대표로 '무혈 입성'하게 됐지만, 이 신임 원내대표는 취임 초부터 험난한 정국을 헤쳐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원내 협상의 상대가 전임 전병헌 전 원내대표에 비해서도 '강성 중의 강성'인 박 신임 원내대표다.

 

19대 후반기 국회, 세월호 정국부터 치열한 여야 대결 예고 

 

당장 이날 선출된 여야 원내대표에겐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후속 대책에 대한 여야 협상이 과제로 던져졌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 쪽에선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특별검사와 국정조사, 국정감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정부·여당의 책임론을 부각할 것으로 보여, 박 원내대표의 '공격'과 이 원내대표의 '방어전'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후반기 원구성 협상도 두 원내대표의 정치력을 가늠할 시험대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야당의 특검 및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아직 35명 정도의 실종자가 남아 있기에 이런 문제를 제처놓고 국조·국감·특검을 한다면 현장에 있는 해경 요원이나 해군 관련자가 다 국회로 와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신중하게 야당과 협의하고 언론의 양해와 의원들의 동의를 받아 접근하겠다"면서 '신중론'을 폈다.

 

반면 취임 일성으로 '야성 회복'을 강조한 박영선 원내대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와 대책위 구성을 국회가 주도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며 "세월호 국회는 진상규명과 피해자를 위한 특별법 제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해 여당과의 날선 대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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