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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비리 의혹 인사 '전략 공천설'에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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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비리 의혹 인사 '전략 공천설'에 '발칵'

한인수 금천구청장 예비후보, 차명계좌 의혹…한인수 "사실 무근"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금천구청장 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새누리당 소속 한인수 전 구청장이 비리 혐의로 고발됐다. 그런 와중에 새누리당 서울시당이 한 전 구청장 전략 공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금천구청장 예비후보 김홍년 후보 등이 지난달 9일 서울남부지검에 낸 고발장에 따르면, 한 전 구청장은 자신의 지인을 동원, 차명계좌를 개설해 수억 원 대 출처 불명의 자금을 관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 전 구청장의 지인이었던 A씨는 "한 전 구청장이 구청장을 지내던 시절인 지난 2004년, 구청장실에서 주민등록증과 도장이 필요하다기에 주민등록증을 건네준 일이 있다"며 자신이 차명계좌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지인 B씨도 "2003년 경 당시 한 전 구청장으로부터 제 명의의 통장과 카드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받고 평소 친분 관계로 인해 특별한 의심없이 2003년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 전달했었다"며 "수년이 지나 갑자기 통장 거래 사실을 확인해보니 각종 금전 거래가 이뤄진 것을 알게 됐다. 나는 이같은 금전 거래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참고인 조사를 마쳤으며 검찰에 통장 거래 내역을 제출했다. A씨, B씨 외에도 4명이 추가로 한 전 구청장에 차명계좌를 제공했다고 고발인들은 주장했다. 

<프레시안>이 입수한 계좌의 거래 내역을 보면, A씨와 B씨의 계좌에 수백 만 원이 꾸준히 유입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다가 수천 만 원이 누적되면 현금인출기(ATM) 등에서 현금으로 인출하는 식의 패턴이 나타났다. A씨와 B씨는 모두 자신들과 무관한 거래라고 주장했다. 

이 계좌에 돈이 오간 2003년~2006년은 한 전 구청장이 4기 금천구청장으로 재직하던 시기다.  

고발인들은 "한 전 구청장이 3, 4기 구청장, 또는 5기 구청장 입후보시 차명계좌로 관리하던 예금을 누락했다면 공직선거법 제 250조 1항 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하고, 지금도 차명계좌로 관리하는 재산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의 죄책을 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고발인들은 또 "한 전 구청장은 구청장 재직시 구청 기능직 또는 상용직 직원으로 처남, 조카 등 친인척을 채용하는 구설이 끊이지 않았고, 부정한 행위로 재산을 증식했다는 소문이 널리 퍼져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전 구청장은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고발에 따른 조사가) 끝나면 그 사람들 모두 무고죄로 고소할 것"이라며 "이미 검찰이 2009년, 2010년에 내사를 해서 무혐의로 결론이 난 사안들이다. 5년 전에 무혐의 난 사안을 선거 때 들고 나온 건 공천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 전 구청장의 재산 증식 과정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공직자 재산신고가 처음 실시된 지난 2002년 한 전 구청장은 9600만 원을 신고했다. 그러나 지난 2009년 재산 신고에서는 10억2800만 원을 신고했다. 구청장을 두 번 지내는 동안 재산이 1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한 전 구청장은 이에 대해 "아들이 둘 있는데 사업을 하고 있다. 아들 재산을 고지지하지 않다가 아들 재산을 고지해서 재산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며 "그런 과정에서 '재산 증거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인데, 부정한 방식으로 재산을 늘렸다는 의혹은 터무니없다"고 해명했다. 

한인수 "공천 결정된 것으로 안다" 

한인수 전 금천구청장은 새누리당 후보로 등록하기 전까지 당적만 최소 5개를 가졌다. 전두환 정권 시절 친여 정당인 민한당부터 신민당, 한나라당, 민주통합당, 새누리당 등 당적을 5번 옮겼다. (관련기사 : 새누리 금천구청장 예비후보 당적 5개 진기록…'철새' 논란)

그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소속으로 민선 3, 4기 구청장에 당선된 후 2010년 공천에서 떨어지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어 2012년에는 급기야 민주통합당으로 당적을 바꿔 출마했다. 그러나 그는 6.4지방선거에 새누리당 소속 예비후보로 부활했다. 

새누리당 서울시당은 오는 7일 금천구청장 경선 일정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구청장은 "다른 예비후보들이 (경선 보이콧을 해서) 정해진 날짜에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현재 내가 단수 후보로 등록된 상황이다. 서울시당에서 그렇게 확정지은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한 전 구청장 뒤에 새누리당 유력 실세 C 의원이 있다는 소문이 지역에 파다하다"고 말했다. 

현재 다른 예비후보들은 비리 의혹이 있는 한 전 구청장을 포함한 경선은 문제가 있다며 이의 신청을 한 상황이다. 최호권 예비후보는 "새누리당이 바닥 민심을 잘 모르고 있다. 이미 탈당 및 무소속 출마 경험으로 사실상 '해당 행위'를 한 한 전 구청장이 후보 자격이 없다는 것은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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