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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추돌, 14시간 전에 막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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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추돌, 14시간 전에 막을 수 있었다

2호선 추돌 사건도 人災…"통상 오류로 생각, 적극 조치 안해"

서울 지하철 2호선(서울메트로) 열차 추돌 사고와 관련해, 서울메트로 직원이 사고 14시간 전 신호 오류를 인지한 것으로 6일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열차사고수사본부는 사고 당일인 지난 2일 오전 1시 30분경 서울메트로 신호팀 직원이 모니터상으로 신호 오류가 난 것을 확인했지만 통상적 오류로 생각해 적극적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결국 사고 발생 14시간 전 신호기 오류를 인지한 서울메트로 직원의 보고가 적절한 조치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 사고 역시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상왕십리역에 열차가 정차한 경우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터널 구간에 있는 신호기 3개가 후속 열차 기준으로 '주의-정지-정지' 순으로 표시돼야 한다. 그러나 신호기 3개는 '진행-진행-정지' 순으로 표시됐다. 신호기가 '정지'나 '주의'로 표시되면 열차자동정지장치(ATS)가 작동하게 된다. 그러나 '진행'으로 표시되면 작동하지 않는다.

ⓒ 프레시안 (최형락)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경찰 발표 직후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2일 오전 신호팀 직원이 이상한 점을 보고했지만 보고를 받은 제2신호관리소는 안전에 영향을 끼칠 만한 시급한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넘어갔다"며 "신호관리소장이 상부에 보고해 문제를 해결했어야 했다"고 문제점을 인정했다.

경찰은 또 상왕십리역에 정차해 있던 앞 열차의 경우 문이 정상적으로 닫히지 않아 스크린 도어를 세 차례나 여닫는 바람에 출발이 1분 30초가량 늦어졌지만, 이같은 상황이 관제소에 보고되지 않은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이 밖에 피해자 34명에 대한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 당시 안내방송 등의 구호조치가 적절했는지도 수사중이다.

경찰은 "안내 방송이 승객들에게 실제로 들렸는지는 급박했던 당시 상황상 피해자들의 말이 엇갈리고 있다"며 "아직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사람은 없으며, 종합적으로 수사한 뒤 추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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