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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대통령 하야? 국민과 대통령이 하나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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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대통령 하야? 국민과 대통령이 하나돼야"

야당 "대통령 심기 걱정 뿐인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청와대 홈페이지에 '대통령 하야' 주장을 담은 글이 호응을 얻자, 새누리당이 "하야를 운운하는 것은 더 큰 갈등과 분열로 몰아넣는 것"이라며 발끈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있는 대처를 주문하는 야당의 제안에 대해선 "국민적 어려움을 정략적으로 악용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와 야당의 거센 반발을 샀다.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한 누리꾼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 하야'를 언급한 것을 두고 "하야까지 운운하는 것은 세월호 참사로 고통받는 국민들을 더 큰 고통으로 몰아넣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사무총장은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 표명 여부를 놓고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져 홈페이지가 한 때 다운됐다고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노회찬, 이정희 등이 정권 퇴진을 암시하는 등 국민적 어려움을 악용해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한심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며 "하야까지 운운하는 것은 더 큰 갈등과 분열로 몰아넣는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앞서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는 지난 27일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임에 대해 "총리가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기보다 대통령을 그만두게 하기 어려워 대신 물러나는 것"이라고 평했고,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전날 "이 사건을 실질적으로 책임질 사람이 이제 대통령 밖에 남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은 '하야'와 거리가 있다.

 

이어 홍 사무총장은 "미국은 9.11 테러 후 여야가 앞장 서 수습하고 대통령과 국민이 하나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사실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사고 원인을 분명히 규명하고 책임질 사람은 확실하게 책임을 져야 하지만 지금은 사태 수습을 위해 지혜와 마음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야당이 세월호 사건을 정략적으로 이용했다는 홍 사무총장의 주장에, 야당은 거세게 반발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통해 "(홍 사무총장이) 노 전 대표가 정권 퇴진을 요구했다는 식의 거짓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며 "정의당은 일관되게 수 차례에 걸쳐 대통령이 직접 나서 책임지고 수습하라고 진심으로 요청해 왔다. 홍 사무총장이 사실관계의 근거를 대지 못한다면 새누리당은 책임지고 이 발언에 대해 공개사과 해야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그야말로 '국가 위기'를 '정권 위기'로 밖에 여기지 않으면서 사과를 요구하는 국민들에게 정략적인 막말을 쏟아내는 이런 정치인의 존재야말로 국가적 재난"이라며 "홍 사무총장이 빗대 말하기 좋아하는 미국 대통령도 정부의 책임에 대해선 지체없이 사과했다"고 꼬집었다.

 

새정치민주연합 허영일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홍문종 사무총장에게 국민의 안전은 없고 오로지 박근혜 대통령의 심기 걱정만이 가득하다"면서 "오죽하면 한 시민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하야'라는 말까지 하게 됐는지에 대한 성찰과 자성은 없이 야당에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에서 몰염치, 몰상식, 몰인정한 집권 여당의 반성없는 오만함을 다시 확인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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