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에서 구조된 승무원 20명 가운데 '선박직원'(고급 승무원) 8명이 전원 구속될 것으로 보인다.
검경 합동수사본수에 따르면 선장과 항해사 등 6명은 이미 구속됐고, 기관사 1명에게는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며 다른 기관사 1명은 체포 상태다.
배의 구조를 가장 잘 알고 안전을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는 이들은 승객을 배에 두고 먼저 탈출했다.
기관장과 기관부원 등 7명은 세월호에 가장 먼저 다가간 해경 구조선에 올라탔으며, 선장은 두번째 구조선을 통해 구조됐다. 반면 사무장, 매니저, 조리요원, 사무직, 선상 가수, 불꽃행사 담당, 아르바이트 등 운항에 관여하지 않은 승무원 14명 중에서는 5명만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사 결과 침몰 당시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교신한 항해사는 견습 신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세월호를 처음 탄 견습생이었다는 것. 앞서 사고 당시 운항은 입사한지 5개월이 채 안 되는 3등 항해사와 여객선 근무가 처음인 조타수가 맡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항해사는 조타수에게 변침을 지시했고, 이때 변침은 침몰 사고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선장은 이런 초보들에게 운항을 맡기고 상황이 심각해질 무렵 조타실로 올라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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